[인터뷰①] '킬쇼' 금해나 "똑단발, 발음, 내 아이디어...민혜 결말, 시즌2는"

장민수 기자 2024. 2. 19. 23: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해나,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 역 출연
중국인 특유의 억양 화제 "오디션 때 중국인 발음 준비"
4개월간 액션 준비 "더 멋진 기술 많았는데, 아쉽기도"
"시즌2도 기대...생사 빨리 확인하고 싶어요"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국적, 발음, 중국어. 배우 금해나의 이름에 붙는 연관 키워드다. 그만큼 궁금한 게 많은 배우다. 

금해나는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소민혜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외적으로 그려지는 캐릭터가 독특했다. 무엇보다 한국어를 하는 중국인 특유의 발음이 그의 국적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다. 알고 보니 금해나의 아이디어였다고.

"감독님께서 영화제에서 제가 출연한 독립영화 보시고 오디션 제안을 주셨어요. 근데 대본이 대부분 액션이고, 대사가 거의 없었죠. 제 연기를 보여드릴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원래 민혜는 표준어 쓰는 인물이었는데 중국어 발음 있는 캐릭터로 준비해서 갔죠. 원작에서 주변 인물들이 말더듬이, 농아, 외국인인데 나 혼자 표준어 하면 재미없을 것 같기도 했고요. 또 걸크러시만으로는 아까운 캐릭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다행히 과거 영화 촬영을 위해 중국어를 3개월간 공부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여기에 캐스팅 후 중국어 수업은 물론, 중국 출신 지인들과 연예인들의 한국어 발음을 보며 특징 파악에 주력했다. 

"중국어 공부할 때 따라하면서도 발음이 안 되는 게 있었어요. 그럼 역으로 저들이 안 되는 발음도 있지 않나 싶어 발음을 연구해 봤죠. 그걸 오디션 때 보여드리고 채택됐어요. 또 '헤어질 결심'에서의 탕웨이 선배님 발음, (여자)아이들 슈화 씨 말투와 톤을 가져가 보려고도 했죠."

비주얼적으로는 똑단발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그것 역시 금해나가 제안한 여러 스타일 중 하나였다고.

"바빌론이 욕설을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런 캐릭터 잘 살렸으면 해서 감독님께 사진 여러장 보내고 그중에서 하나 택해주셔서 하게 됐어요. 강단 있어 보이고 강직한 느낌 주기 위해서 처피뱅과 똑단발 생각했어요. 액션 장면에서도 유쾌하고 능숙하게 보였으면 했죠. 귀엽고 코믹한 느낌도 있었으면 했고요."

또 하나 금해나가 주목받은 이유는 민혜의 화려한 액션신 때문. 수십 명의 킬러들과 홀로 맞서면서 지안(김혜준)을 지키는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액션 연기를 위해 하루 4시간 이상, 4개월 동안 액션 스쿨을 다니며 연습했다. 상대를 잡고 넘어뜨리는 등 그래플링 기술을 주로 익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경 쓴 건 기초체력. 대학 때 아크로바틱 동아리 활동을 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었으나, 현장은 달랐다. 체력이 부족해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훈련에 열을 올렸다.

"민혜는 액션 자체가 캐릭터인 인물이잖아요. 중간에 제가 다치거나 지치면 큰 피해 될 것 같아서 체력 올리는데 중점을 뒀죠. 근데 현장에서는 오히려 어려운 게 덜했어요. 액션스쿨에서는 드라마에 나온 기술보다 더 많은 기술 배우고 연습했죠. 준비한 것보다 화면에는 덜 나와서 아쉽기도 했고요. 더 멋진 기술도 많았거든요.(웃음)"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와 액션에만 신경 쓸 순 없었다. 극 중 진만(이동욱)과는 연인인 듯 아닌 듯 묘한 관계를 가져가야 했고, 민혜의 개인 서사 역시 단순한 킬러로 정의하기엔 복잡했다. 

"진만을 좋아하고 그가 삶의 이유일 것 같기도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만으로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또 킬러라는 직업보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많이 놓였던 인물이라는 것에 더 신경쓴 것 같아요. 생사를 초월한 인물이죠. 또 유사 가족의 형태로 펼쳐지는 인물관계와 민혜의 삶 자체도 더 생각해 봤고요."

'킬러들의 쇼핑몰'은 현재 시즌2 제작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추후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결말로 마무리됐다. 마지막회에서 부상을 입은 민혜는 파신(김민)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졌고, 그의 생사 역시 불확실해 많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해나 역시 민혜의 결말을 예측해 보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응이 좋아서 시즌2를 기대하고 있어요. 민혜는 정신력이 강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안도하는 순간 정신을 잃은 거라고 봤죠. 근데 작품을 보니 죽었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빨리 답변을 받고 싶어요."

[인터뷰②] 가수 꿈꾸던 김해나,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로 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