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부인, "조금밖에 저항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김재영 기자 2024. 2. 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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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서 시베리아 북극권 감옥에서 급사한 러시아 반체제 정치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19일 비디오 성명을 발표했다.

북극권 너머의 감옥 어느 한 구역서 푸틴은 알렉세이 나발니를 인간으로서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희망, 우리의 자유, 우리의 미래를 죽여없애려 했습니다.

이 성명은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동에 합석하기 직전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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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저항도 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
"저는 두렵지 않아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고 알렉세이 나발리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19일 비디오 성명문에 붙인 사진 <BBC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흘 전 서 시베리아 북극권 감옥에서 급사한 러시아 반체제 정치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19일 비디오 성명을 발표했다.

BBC가 '남편 스타일'이라고 표현한 나발니 부인의 성명 전문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율리아 나발나야입니다. 지금 제가 앉아있는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만 그 사람은 블라디미르 푸틴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북극권 너머의 감옥 어느 한 구역서 푸틴은 알렉세이 나발니를 인간으로서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희망, 우리의 자유, 우리의 미래를 죽여없애려 했습니다.

우리는 왜 푸틴이 사흘 전에 알레세이를 살해했는지 그 정확한 이유를 압니다. 우리가 여러분께 곧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알레세이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계속해 싸우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를 감싸고 떠날 줄 모르는 슬픔과 끝없는 고통을 같이 나누는 데 그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그냥 죽여없애 버린 자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저와 같이 나눠갖기를 요청합니다.

제가 진실로 믿어왔던 알레세이의 말을 본따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조금 밖에 못한다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이것은 당신을 겁 주어도 된다고 그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롭고, 평화롭고 그리고 행복한 러시아입니다. 내 남편이 그토록이나 꿈꿔왔던 미래의 그 멋진 원더폴 러시아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저가 살고 싶어하고 우리 아이들이 거기서 자랐으면 하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것이 제가 여러분과 함께 세웠으면 하는 그런 나라입니다. 알렉세이 나발니가 상상했던 그런 나라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되는 유일한 길이 그것입니다.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율리아는 남편 알렉세이의 옥중 급사가 형무소 당국에 의해 발표되던 16일 오후2시(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도 기개를 잃지 않는 즉흥 연설로 각국 장관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 성명은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동에 합석하기 직전에 나온 것이다. 1976년 생으로 남편과 동갑인 율리아는 경제학자로은행 일을 해왔다.

나발니 미망인 율리아가 16일 남편 옥중 급사 소식을 전해 듣던 뮌헨 안보회의 때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생전의 나발니 부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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