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관광 사업…특별함 퇴색
[KBS 청주] [앵커]
지방 정원과 케이블카, 출렁다리.
요즘 인기 있는 관광 사업들인데요.
여기저기에서 비슷하게 추진하다 보니, 지역 고유의 특색있는 콘텐츠를 찾기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풍호반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제천 케이블카입니다.
지역 명물로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연간 10억 원에서 20억 원의 적자를 떠안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곳이 전국에 40곳 이상입니다.
그럼에도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에 이어 속리산에서도 케이블카 설치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충주댐 근처에는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이 연이어 출렁다리를 놨습니다.
각각 100억 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이런 출렁다리가 충북에만 18개.
후발주자인 옥천군까지 전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를 설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전남 순천만을 표방한 지방정원도 충북 시·군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성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특히나 환경은, 예를 들어 숲이 있으면 거기에 뭔가 들어오면 그게 잘못됐다고 해서 다시 무를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훨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요."]
주목받지 못하는 상징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둘레길 등 다른 지역에서 성공한 관광 시책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대가는 고스란히 주민 몫입니다.
[임재필/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소박하더라도 그 지역 특색을 반영한 매력도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겠죠. 그렇게 됐을 때 사람들은 찾아오게 되고요."]
모범 사례에서 필요한 부분을 얻고 지역에 맞는 성공 전략을 만들어내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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