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불법 유통과의 전쟁’ 카카오엔터, 7개월간 2억건 삭제

김상범 기자 2024. 2.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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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백서’ 내고 법적 대응 착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개월간 2억건이 넘는 불법 유통 웹툰·웹소설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불법물 차단 대응에 나선 결과를 담은 ‘4차 불법유통대응백서’를 공개하고 불법 사이트 폐쇄를 위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불법물 차단 건수는 총 2억857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차 백서(2022년 11월~2023년 5월) 당시의 단속 건수인 1416만여건 대비 14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1차 백서(2021년 11월~2022년 4월)의 235만여건과 비교해서는 88배 넘게 늘었다.

여기에는 국내외 불법 사이트별 도메인 변경 패턴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자동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랍, 남미, 베트남 등 전 언어권으로 국가별 대응 체계를 확장한 것도 차단 건수 증가에 기여했다고 카카오엔터는 설명했다.

불법 사이트 및 운영자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도 착수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 최대 불법 유통 사이트 ‘M’ 운영자 3명을 특정하고, 일본 콘텐츠 업계에 공동 법적 행동을 제안했으며 다수의 해외 불법 사이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불법 유통 사이트 ‘L’과 ‘Yi’ 운영 주체를 특정하고 중국 인터넷 법원에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태국의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대상으로는 계좌동결 임시조치 진행과 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중남미에서도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와 함께 4개 주요 불법 웹툰 사이트에 대한 대응에 들어갔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 특정이 중요한 이유는 사이트 폐쇄·처벌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카카오엔터는 설명했다. 불법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고발해도 ‘성명불상’으로 기소중지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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