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축제 1번지’ 강진, ‘제52회 강진청자축제’ 23일 개막

손봉석 기자 2024. 2. 19. 21: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51회 강진청자축제’ 행사 모습. 강진군 제공



‘강진청자축제’ 이미지. 강진군 제공



‘금곡사 벚꽃 삼십리길 축제’부터 ‘강진불금불파’까지 사시사철 특색이 넘치는 축제가 이어지는 ‘남도축제 1번지’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이 올해 축제의 서막인 ‘제 52회 강진청자축제’를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대에서 개최한다.

청자 축제는 남도의 온화한 기후를 무기 삼은 봄 냄새 물씬 풍기는 축제로, 벌써 꽃망울을 터뜨린 축제장의 홍매화와 지난해 5월부터 군에서 정성으로 관리해 온 유채꽃밭이 마음 급한 상춘객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청자 축제는 ‘강진에 올래 청자랑 놀래’를 주제로 총 8개 분야, 68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청자의 정체성을 살린 ‘물레와 놀래’를 테마로 방문객이 물레를 직접 돌리며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흔치 않은 체험 코스가 마련되며, 여기에 발맞춰 ‘전국 물레 성형 경진대회’도 열어 분위기를 띄운다.

청자와의 다각적인 만남을 위한 ▲명품 청자 판매관 ▲차와 도자의 만남 ▲청자와 백자의 만남 ▲장미와 청자의 만남이 ‘강진 명품 청자 아울렛 4종’ 이름으로 펼쳐진다. 차와 도자의 만남을 통해 ‘이한영 차문화원’에서 제공하는 강진 차와 청자 찻잔을 같이 판매하며, 장미와 청자의 만남에서는 화훼의 도시인 강진의 명성에 걸맞게 칠량에서 공수된 저마다 다른 15가지 빛깔의 장미들을 청자 화병에 꽂아, 청자의 바탕색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해 청자 구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진청자축제’ 이미지. 강진군 제공



‘제51회 강진청자축제’ 행사 모습. 강진군 제공



개막식 행사에는 땅심화훼법인에서 관광객들에게 장미 1000송이를 나눠줄 예정이다.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 다산(茶山) 정약용이 극찬한 강진의 ‘차’와 전남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장미’와 도자의 앙상블은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한다는 점에서 지난해보다 진일보한 마케팅 축제로 준비된다.

K컬처 원조로 일컬어지는 고려청자를 현대에 잇고 친근감 있게 조우할 수 있도록 ▲청자 입체 퍼즐 만들기 ▲청자 탁본 체험 ▲청자 도판 체험 ▲청자 파편 모자이크 등의 다양한 체험과 함께 강진 민간요에서 제작한 신상품도 전시된다. 민간요에서 개발한 신상품은 박물관 속의 청자가 아닌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활 자기로서 청자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상품들로 관광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 봄봄 슬라이드 ▲빙어잡이 ▲미니열차 ▲플레이셀라돈 키즈랜드 ▲청자 코일링 ▲자머그컵 ▲샌딩아트 ▲청자풍경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청자 체험부터 이른 봄날 한때를 보내기 손색없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어린이 인기 뮤지컬 ‘브래드 이발소’와 ‘신비아파트’가 토요일과 일요일, 총 4일에 한정해 축제장 주 무대와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하루에 2회씩 공연해, 관광객들을 축제장은 물론, 읍내 상권으로까지 모이게 한다는 전략이다.

‘제51회 강진청자축제’ 행사 모습. 강진군 제공



‘제51회 강진청자축제’ 행사 모습. 강진군 제공



축제장 한쪽에는 강진 주요 정책 4총사인 푸소, 고향사랑기부제, 반값 가족 관광 강진, 4차산업혁명 활용 등에 대한 홍보가 진행되며 ‘대면 군정 홍보의 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축제 개막식인 24일은 정월 대보름으로, 군은 대보름 전통 먹거리 체험을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하며,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 LED 쥐불놀이 등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도 준비된다. 개막식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고, 개막 축하쇼는 가수 장민호를 비롯해, 홍진영, 서지오, 문희옥, 양지원, 모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읍면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위한 ‘군민이랑 놀래day’도 흥미를 더한다. 동서남북 4개 권역별로 ‘군민 데이’를 선정해, 축제 기간 중 총 나흘은 대군민 화합의 장이 되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성공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군민이 먼저 단합하고 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강진원 군수의 신념이 반영됐다.

청자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도 청자축제 관광객 몰이에 큰 동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동백축제는 만덕산 자락에 자리 잡은 동백나무 1500여 그루의 아름다운 장관과 함께 다산과 혜장 스님이 나눈 역사적 공간인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에 이르는 1㎞ 오솔길은 소나무, 비자나무, 차나무 등 천연림이 우거져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호젓하게 걸어보기 그만이다.

‘제51회 강진청자축제’ 행사 모습. 강진군 제공



‘강진청자축제’ 이미지. 강진군 제공



올해 축제는 ‘반값 가족여행 강진’ 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청자축제가 견인하고 반값 혜택이 밀어주는 관광도시, 강진의 올해 첫 도전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모일지 지역 상인들 기대도 크다. 반값 관광에는 지난 15일 기준, 1987팀 5829명이 신청했다. 반값 여행은 강진 이외에 거주하는 2인 이상 가족이 사전 신청 후 강진을 방문하면, 강진 여행 중 소비금액의 50%, 최대 20만 원까지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강진원 군수는 “반값 가족 여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광객 대거 유입의 수혜를 관광업(3차산업)은 물론, 강진의 특산물 등 1차산업까지 그 파급효과를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골목 상권과 함께 강진 경제 전반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갑진년 새해, 축제의 도시 강진의 첫 막을 올리는 강진청자축제에 많이들 오셔서, 감동은 두 배로 비용은 절반으로 반값 가족여행 강진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진청자축제’ 포스터 강진군 제공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