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6개월…이용자 1만명 돌파

김태희 기자 2024. 2. 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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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1인 가구 상담 많아
1883명에 14억 공적 지원
“세 모녀 사건 재발 막을 것”

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위기도민을 발굴하기 위해 운영한 ‘긴급복지 핫라인’의 이용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25일부터 운영한 긴급복지 핫라인을 통해 상담받은 도민이 1만명을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를 신설했고, 경기복G톡, 경기도 긴급복지 누리집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긴급복지 핫라인을 이용한 1만명 중 4286명이 복지상담을 받았다.

복지 이외 건강보험료 미납 및 도내 정책 등 문의는 5714건이다. 개설 초기엔 주로 가족이나 친인척의 제보 비율이 높았으나 점차 지인, 이웃 등 지역사회 제보가 증가했다. 2022년 말에는 지역사회 제보가 46%였고, 지난달 말에는 58%로 나타났다.

복지상담을 받은 4286명은 50대가 1048명(24.5%)으로 가장 많았다. 복지상담을 통해 요청받은 도움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살펴보면 ‘생계지원’이 49%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의료 15%, 주거 6.3%, 채무 8% 등이 뒤를 이었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42%로 가장 많았고, 2인 가구 22%, 3인 가구 13% 순이었다.

복지도움을 요청한 4286명 중 1883명이 긴급복지·국민기초생활수급·차상위 등 공적지원으로 14억900만원을 받았다. 현금·상품권·후원물품 등 민간지원은 975명(9760만원)이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달 주거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시원 2937곳, 쪽방촌 36가구, 무료급식소 16곳에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물을 배부했다. 도민 밀집 지역에 현수막을 걸어 복지도움을 필요로 하는 도민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긴급복지 핫라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도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지 상담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사후관리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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