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네덜란드, 국장급 '반도체 대화' 첫 회의…기술·인력 협력 다각화

정책 방향 공유, 인력양성 방안 논의…협의체 회의 연례 개최키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빌럼 알렉산더르(Willem Alexander) 국왕과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총괄 부처인 경제기후정책부와 '한-네 반도체 대화'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정책·기술·인력·공급망 등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는 ASML, ASM, NXP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나라다.

산업부는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과 세르필 타시오글루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핵심분야‧산업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네 반도체 대화'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반도체 대화는 지난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산업 당국 간 반도체 정책 공조를 위해 신설에 합의한 국장급 협의체다.

이날 대화에서 양측은 지난 1월 발표한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비롯해 양국 반도체 산업 정책을 공유했으며 우리 측은 국제분업체계인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정책과제를 이행함에 있어서 주요국과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양측은 설계·장비·패키징 등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공통 현안인 인력양성 문제를 함께 해소하기 위해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의 한-네 교차 개최 및 참여 대학·기관 확대를 통한 프로그램 다각화를 논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양국 산업 간 연계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해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재직자 교육' 등 주요 계기에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색 기회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양측은 '한-네 반도체 대화'의 연례 개최에 합의하고 양국 반도체 협력 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이번 대화를 통해 정부 및 산학연 간 반도체 협력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해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 공급망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함으로써 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네 반도체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