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 만난 日 기시다 “재건 위해 1400억원 규모 강력 지원”

정민하 기자 2024. 2. 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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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9일 도쿄에서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 추진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과 우크라이나 양국은 기업인을 포함해 약 300명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협력 문건 56개에 합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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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경제부흥추진회의

일본 정부가 19일 도쿄에서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 추진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약속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19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추진회의에 참석해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과 우크라이나 양국은 기업인을 포함해 약 300명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협력 문건 56개에 합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뢰 대책·건물 잔해 처리 ▲생활 재건 ▲농업 발전 ▲바이오 등 혁신적 제조업 ▲디지털·정보통신(IT) ▲에너지·교통 인프라 ▲부정 대책·거버넌스 강화 등 7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로 했다. 아울러 일본은 우크라이나 복구 지원을 위해 158억엔(약 1400억원)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조세조약을 체결하고, 투자 협정 개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본은 양국 간 투자와 무역 확대를 위해 키이우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사무소도 설치할 방침이다.

또 일본 외무성은 현지 사업을 추진하는 일본 기업인들을 위해 입국 제한에 대한 특례 조치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피 권고를 유지하면서도 안전 대책을 확보하면 수도 키이우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돼 상황은 절대 용이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재건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면서 “농업, 제조업, IT 등 폭넓은 분야에서 민관이 하나가 돼 강력하게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일본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그동안 100억 달러가 넘는 다양한 지원을 해 재정 지원 면에서 네 번째 나라”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오늘은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와 슈미할 총리는 도쿄 총리관저에서 별도 회담을 개최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에서 하루라도 빨리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관계 강화를 위해 기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정보 보호 협정 체결을 목표로 정식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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