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5년임기 한번 더"

김재영 기자 2024. 2.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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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19일 위원장 직 연임 의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가디언 지가 보도했다.

EU 집행위원장 직은 정상회의 상임의장 직과 함께 EU의 두 '대통령'으로 불린다.

이날 가디언 지는 폰데어라이언 위원장이 자신이 속한 독일 기독민주연합(CDU) 베를린 총회에 참석해 EU 집행위원장 직을 5년 더 맡고자 한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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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19일 위원장 직 연임 의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가디언 지가 보도했다.

EU 집행위원장 직은 정상회의 상임의장 직과 함께 EU의 두 '대통령'으로 불린다. EU 두 대통령은 정식 멤버가 아닌 G7 정상회의 및 정식 멤버인 G20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날 가디언 지는 폰데어라이언 위원장이 자신이 속한 독일 기독민주연합(CDU) 베를린 총회에 참석해 EU 집행위원장 직을 5년 더 맡고자 한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U 입법부인 유럽의회 내 세력 판도에 따라 총인구 4억5000만 명인 EU를 움직이는 본부 주요 직책이 선임된다. EU 27개국 회원국 내 수많은 정당에서 발탁돼 총선을 통해 당선된 유럽의회 의원들은 다시 노선에 따라 7~10개의 정당을 구성하게 된다. 독일 CDU는 유럽의회의 최대 정당인 유럽국민당(EPP)의 최대 회원국 정당이다.

CDU의 승인을 받아야 유럽의회 최대 정당 몫이 되어온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직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어 3월의 유럽의회 유럽국민당 총회서 당의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선출되어야 연임 재선을 바라볼 수 있다.

이 절차는 6월 초에 실시될 유럽의회 총선 앞에 이뤄지는 것이다. 5년마다 치러지는 유럽의회 총선에서 700여 명의 새 유럽의회(EP) 의원이 확정되고 여기서 EP 정당이 구성되면서 세력 판도가 결정된다.

[히로시마=AP/뉴시스] 2023년 5월 주요 7개국(G7) 일본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원탁회의에 앞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3.05.19.

중도 우파의 유럽국민당 다음으로 중도 좌파의 사회주의 및 민주주의 당(S&D) 그리고 프랑스 집권당 르네상스 주도의 자유주의 재생당(Renew)이 현재 주요 3당이다. 6월 총선 후의 새 유럽의회 판도도 3당이 이끌 전망이다.

이 유럽의회 노선별 세력 판도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EU 주요국 간 중책 배분의 인선 협상에 의해 EU의 5역이 결정되는데 6월 총선 직후부터 시작될 협상은 9월, 10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5역은 두 대통령 외에 외교정책 대표, 유럽의회 의장 및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으로 이뤄진다. 11월에 새 5역과 함께 새 EU 집행부가 5년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현재 5역의 국적은 집행위원장 독일, 정상회의 상임의장 벨기에, 외교정책 대표 스페인, 유럽의회 의장 이탈리아 및 유럽중앙은행 총재 프랑스 등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65)은 독일 국방장관으로 있다가 우여곡절의 위원장 인선 막판에 뜻밖에 EU 최고 실권의 자리를 꿰찬 운좋은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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