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새'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복지부 "고의성 전혀 없어"

고홍주 기자 2024. 2.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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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차관이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정부의 억압에 저항하고자 하는 정당한 목소리를 마치 국민과 환자들에 대한 위협인 것처럼 호도하는 복지부 차관의 언행에 참을 수 없는 굴욕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책임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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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2차관, 브리핑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
의협 "의도적이라면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박 차관 모욕죄 고발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02.19.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차관이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복지부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한 의료계 인사는 이를 두고 모욕 발언이라며 고발에 나섰다.

앞서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오후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새'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통상 특정 직업 뒤에 붙는 '-새'는 비하 표현으로 여겨진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정부의 억압에 저항하고자 하는 정당한 목소리를 마치 국민과 환자들에 대한 위협인 것처럼 호도하는 복지부 차관의 언행에 참을 수 없는 굴욕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책임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차관을 고발하는 일도 벌어졌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명을 살리는 의사를 저열한 욕을 동원해 모욕한 복지부차관 박민수를 서울경찰청에 모욕죄로 형사고소했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복지부는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 도중 '의새' 발언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전혀 고의성이 없다"며 "저희가 브리핑을 앞두고 공유해드린 브리핑문만 살펴봐도 (단순 실수임을) 잘 아실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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