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실려온 암 환자도 ‘문전박대’…“1초가 급한데 언제 기다리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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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서 일선 병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이 20일 오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앞선 이날부터 일부 파업을 시작했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이 본격적인 근무 중단을 예고한 20일부터는 혼란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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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포함해 병원 소속 전공의 상당수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브란스병원 의사 1524명 가운데 전공의는 612명으로 약 40%에 달한다. 이미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일부 진료과목 전공의는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당장 20일부터 600명이 넘는 전공의들의 부재 가능성에 대비해 수술계획을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암투병 중인 한 남성은 이날 오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하고도 10여분간 병원에 들어가지 못했다. 동행한 보호자는 “아버지가 어젯밤부터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급하게 왔는데 예약이 되지 않아 지금 바로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이 본격적인 근무 중단을 예고한 20일부터는 혼란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일단 대다수 주요 병원들이 중증도와 긴급성을 고려해 수술을 연기하며 선제 조치에 나선 상태다. 당분간 당직근무도 교수들과 전임의(임상강사)들이 대신한다. 다만 의료인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전공의 집단 휴진이 장기화할수록 의료현장의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보통 하루에 200~220건 가량의 수술을 진행하는데 오늘까지는 10% 정도가 줄었다”며 “20일에는 약 30%에 해당하는 70건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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