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덮친 모래 폭풍…“밤낮 구분도 안 돼”

이윤상 2024. 2. 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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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래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중국 모습입니다.

눈으로 봐선 밤인지 낮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고, 그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차량 유리창이 뜯겨나갈 정돕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방이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였습니다.

밤낮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야도 꽉 막혔습니다.

중국 서부 신장 지역에 강한 모래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현장음]
"지금 (오전) 10시 30분이야, 진짜 10시 30분이야."

하늘에서 내려다 본 주택가는 뿌연 모래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민 A]
"맙소사, 그냥 모래사장이 돼버렸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민 B]
"신장 위구르 지역에 온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큰 모래 폭풍은 본 적이 없어요."

가시 거리는 50m 이하로 떨어졌고, 도로 위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멈춰 섰습니다.

강한 모래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치면서 일부 차량 유리창은 그대로 뜯겨 날아갔습니다.

운전자들은 급한 대로 종이 상자나 이불을 동원해 창문을 틀어막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장 북부지역에는 하루 7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구조대원과 경찰이 긴급 투입돼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경찰관]
"아이 받아, 받아, 받아!"

중국 기상 당국은 내일까지 중국 북서부와 중부 지역 등에 황사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조아라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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