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보좌관 임용 논란?···노조 “20일부터 규탄대회”

손봉석 기자 2024. 2. 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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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재직 당시 ‘워스트(Worst·최악의) 공무원’으로 선정DL 된 퇴직 공무원을 시장 보좌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두고 공무원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말 3급으로 퇴직한 A씨를 별정직 5급 정책협력보좌관으로 조만간 임용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A씨가 시청에서 오랫동안 예산 업무를 맡은 재정 분야 전문가로, 9급부터 출발해 3급 직위에 오른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며 “시장을 보좌하면서 행정안전부 예산 담당과 시의회 소통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20일부터 시청 1층 로비에서 부산시 워스트 퇴직 간부의 시 보좌관 임명 반대 규탄대회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김명수 노조위원장은 지난 16일 박형준 시장에게 워스트 간부 출신의 시장 보좌관 임명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해당 고위 간부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워스트 공무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재임 기간에 많은 원성의 대상이었다”며 “이번 보좌관 임명 계획은 최근 부산시 시정의 상호소통 불능과 공직사회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는 이에 대해 “시장의 별정직 보좌진 임명권은 시장의 고유 인사권에 해당한다”며 “위법한 사항이 없고 시의회와 지역 사회로부터 추천받은 간부를 재임용하는 것인데, 노조의 베스트·워스트 간부 공무원 투표 결과를 가지고 반대하는 것은 시장의 인사권 침해”라고 반박했다.

부산시는 A씨 워스트 공무원 선정과 관련 “임용 대상자는 예산편성 업무를 전담해와서 전 부서 사업과 예산을 체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며 “절차 이행이 되지 않았거나 사업 계획이 부실한 경우 반려하는 경우가 많아 공무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자리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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