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억 명’ 인니 선거…수개표에 23명 과로사

조아라 2024. 2.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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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는, 유권자만 2억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닷새 전 대선과 총선을 같이 치른 인도네시아에서, 투표관리원이 23명이나 과로로 숨졌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조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닷새 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 5개 선거가 동시에 열린 인도네시아 개표 현장. 

투표관리원이 투표 용지를 일일이 보여줍니다.

[현장음]
"하나!"

선거 결과는 종이에 수기로 표기됩니다.

개표는 후보자가 소속된 정당 관계자들의 참관 하에 진행됐습니다.

[박정훈 / 부산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조교수]
"30여 년간의 수하르토 권위주의 시절에 많은 선거 부정이 있었는데 민주화 이후 선거부정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기로 개표를 하는 작업을 …"

하지만 이렇듯 수개표로 진행되다 보니 선거 때마다 투표관리원들이 과로로 사망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진행된 선거 전후로 투표관리원 23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고, 2800여 명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약 82만 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선거를 원활히 치르기 위해 투표관리원만 570만 명을 채용했는데도 역부족이었던 겁니다.

2019년 선거 때엔 투표관리원과 경찰 등 900여 명이 과로와 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투표관리원들이 개표 현장을 벗어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홍수로 투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투표관리원의 부담이 더 컸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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