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발니 추모객 400여 명 강제 연행…"온몸에 멍 자국"
【 앵커멘트 】 러시아 경찰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를 추모하는 사람들을 강제 연행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일자 간단한 헌화만 허락한 상황입니다.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나발니 시신은 시베리아 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몸에 다수의 멍 자국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경찰이 시민을 중범죄자 다루듯 거칠게 끌고 갑니다.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한 푸틴 대통령의 정적, 나발니의 추모 공간에 애도를 표하러 온 시민들을 러시아 경찰이 연행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연행된 사람이 400명이 넘고, 러시아 당국은 추모객들의 간단한 헌화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모객 - "심지어는, 스탈린 시대보다도 지금이 더 나쁜 것 같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는 나발니가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나발니 시신은 시베리아의 한 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온몸에 다수의 멍이 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나발니 모친이 병원을 찾아갔지만, 러시아 당국은 부검이 끝난 뒤에야 시신을 인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타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시신을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키라 야미시 / 나발니 측 대변인 - "지금은 시신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주검을 가족들에게 되돌려주기를 요구합니다."
러시아 야권의 구심점이 사라진 가운데 러시아 선관위는 반 푸틴 대선 주자들의 후보 등록을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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