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중단 파장 확산…“젓갈 수출도 막혀”
[KBS 춘천] [앵커]
얼마 전 KBS는 강원도의 대표 먹을거리인 황태의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수출 중단 대상에 황태뿐만 아니라 젓갈 같은 가공식품까지 포함되면서 수산물 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고춧가루 양념을 무친 명란젓.
하나 둘씩 그릇에 담깁니다.
미국으로 수출할 겁니다.
명태회 무침과 창란젓도 단골 수출 품목입니다.
이 업체가 미국 수출을 시작한 건 10년 전.
매출의 20% 이상을 미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달 하순이면 바로 이 미국 수출길이 막힙니다.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오인성/명태가공업체 전무이사 : "올해 전체 매출계획도 수정해야 되고 수출 계획도 수정해야 되고, 수산업계는 특히 미국을 빼고는 다른 나라를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명태 수입은 러시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러시아산 수산물과 가공품 수입을 금지해버렸습니다.
인제지역에서 황태와 가공품을 수출했다면 동해안에서는 명란 등 젓갈이 주된 수출품입니다.
관련 업체들로서는 미국 교민 260만 시장을 갑자기 잃게 됐습니다.
수입선과 수출선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요구도 나옵니다.
[권영화/속초시 수출협회장 : "환동해본부가 주체가 돼서 다른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수산물 특판전을 해 많은 홍보를 하면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명태와 가공품의 수출 실적은 연간 700억 원 안팎입니다.
현재로선 미국 수출 중단이 전체 수출 시장에 미칠 파장을 정확하게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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