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의새?"...의료계 "복지 차관 사퇴하라"

이준기 2024. 2.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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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 갈등 속에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료계 인사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발단은 19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1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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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 갈등 속에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료계 인사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브리핑 중에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했다는 게 이유다.

발단은 19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성명을 통해 비판하고 의료계 인사 중 1명이 박 차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피곤한 상황에서 말실수를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이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의사'가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의새'로 들렸다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박 차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비대위는 "복지부 차관이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며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료계 인사는 경찰 고발도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라고 쓰인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임 회장은 "평소에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박 차관은) 의사들과 갈등이 있었고, 전문가 집단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다"며 "'의새'는 실수가 아니라 잠재의식 속에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1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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