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2024년 들어 연체율 6%대 급등 ‘비상’

김수미 2024. 2. 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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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올해 들어 6%대로 급등해 관계기관이 이달 중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당국은 캠코의 매입 여력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캠코와 공동 출자한 부실채권(NPL) 펀드인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나 MCI대부 매각 추진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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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5%대서 1%P 넘게 올라
건전성 때문에 대출 감소가 영향
캠코에 “부실채권 1조 더 사달라”
금융당국선 “추가 검토 필요” 입장
2월 중 건전성 점검회의 열기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올해 들어 6%대로 급등해 관계기관이 이달 중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당국은 캠코의 매입 여력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올해 1월 말 기준 6%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주요 건전성 수치를 반기 단위로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해 상반기 5.41%였던 연체율은 지난해 말 5%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한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건설·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금융자산 연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당국의) 건전성 지적 때문에 새마을금고뿐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사가 공격적으로 하던 대출을 줄이면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같은 기간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업권별 연체율 중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연체율 우려로 뱅크런 위기까지 겪은 터라 우선 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으며, 실제 캠코는 지난해 말 1조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준 바 있다.

그러나 캠코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인수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하고,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해야 할 곳이 새마을금고만 있는 것도 아니”라며 “더 사줄 수 있는지 없는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계기관 점검회의도 열기로 했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 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도 나설 전망이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캠코 이외에도 다양한 연체채권 매각 통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캠코와 공동 출자한 부실채권(NPL) 펀드인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나 MCI대부 매각 추진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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