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가 너무 좋다”금의환향한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 이젠 파리를 바라본다

윤은용 기자 2024. 2. 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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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수영연맹(FINA)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유연, 양재훈,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인천공항 | 연합뉴스



2024 국제수영연맹(FINA)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최고 성적을 올린 경영 대표팀이 밝은 미소 속 금의환향했다.

김우민(22)과 황선우(20·이상 강원도청) 등 도하 대회에서 역대 최고 업적을 남긴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들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수영은 이번 도하 대회에서 ‘박태환 시대’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김우민은 12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고, 이틀 뒤 황선우가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17일에는 김우민과 황선우, 이호준(23·제주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 이유연(23·고양시청)이 힘을 합친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 경영 종목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이 경영 종목에서 2명 이상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다수의 세계 정상급 선수가 불참했다. 하지만 김우민이 출전한 남자 자유형 400m의 경우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기존 강자들이 거의 다 출전했고, 황선우도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하게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한국 수영에 있어 ‘불모지’로 여겨졌던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큰 성과로 다가온다. 비록 중국에 0.1초가 뒤져 금메달을 놓쳤지만, 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김우민은 귀국 현장에서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낸 비결로 단단한 팀워크를 꼽았다. 김우민은 “좋은 팀워크가 있었기에 황금 세대로 불리면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훈련할 때 팀워크가 굉장히 좋아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황선우도 “(1월에) 호주에서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느라 모두가 힘들었다. 그래도 다들 잘 버틴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와서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도하에서 한국 수영의 실력을 전세계에 알린 황금세대의 다음 목표는 당연하게도 올림픽 메달이다. 황선우는 “계영 결승에서 내가 200m 스플릿 기록이 1분43초7대를 마크했다. 같이 믿고 훈련한 팀원들과 코치들, 트레이너들 덕분”이라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있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민 역시 “연습한대로 레이스를 펼쳤다. 일단 300m까지는 만들어졌고, 마지막 100m 구간을 보완하면 더 좋은 순위와 기록이 나올 것 같다. (금메달을 딴 후 놀라서) 세리머니를 못한 것이 살짝 억울한데, 이번에는 올림픽을 위해 몸을 사린 것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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