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허리와 목 자주 삐긋하는 이유

경기일보 2024. 2.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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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수원본바른한방병원 병원장(한의학박사•한방재활의학과전문의)

누구나 1년에 한두 번은 허리와 목을 삐끗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허리나 목을 삐끗해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 염좌와 긴장이라는 말을 한다.

근육이나 인대를 다치면 다친 근육이나 인대 말고도 그 주변의 조직이 다친 근육과 인대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긴장을 한다. 이렇게 다친 것을 염좌라고 하며 다친 근육과 인대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주는 것을 긴장이라 한다.

허리와 목을 자주 삐는 이들 중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운동을 해도 생활을 하다 보면 절대 근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자주 삐는 경우가 있다. 운동을 안 하자니 근력이 약하면 쉽게 목이나 허리를 삐끗할까 봐 운동을 놓지는 못하게 된다.

운동을 해서 근력이 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왜 자주 삐끗하게 될까. 우리 몸은 쉽게 말해 겉에 있는 근육과 속에 있는 속 근육이 있다. 그중 척추의 기립근이라는 근육은 겉의 근육은 운동성과 관계가 있고 속의 근육은 안정성과 관계가 있다.

겉에 있는 근육들은 일반적으로 스포츠센터나 무거운 부하를 담당하는 근력운동에서 강화시키는 부분이다. 그래서 근력운동을 하는 이들은 근육이 커지고 울룩불룩하게 된다.

코어 근육이라고 하는 것들은 속 근육이다. 이러한 속 근육은 안정을 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자주 허리를 다치거나 아픈 이들은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도 일단 초기에는 필라테스 등과 같은 속 근육을 다질 수 있는 운동을 권한다.

모든 통증 환자들에게 운동을 하라고만 한다면 오히려 잘못된 운동으로 통증을 더욱 키울 뿐이다. 무조건 걷기만 하면 낫는다고 생각해 유산소운동만 하는 이들도 있는데 걷기도 경우에 따라서는 힘들 수도 있다. 체중이 좌우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결국 무릎, 고관절, 엉덩이 서혜부 등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근육 인대 관절에서 받아 무리가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도움된다.

허리 쪽만 아프다고 해서 허리 쪽의 운동만으로 강화하려 해서도 안 된다. 목의 긴장과 목과 어깨의 자세가 틀어지는 것을 바로잡아야 허리도 함께 좋아진다. 척추의 통증은 목의 긴장과 정렬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목은 우리 몸의 10%의 무게를 담당하고 목이 굳으면 혈액순환뿐 아니라 뇌로의 신경 전달과 뇌척수액 순환에도 영향을 준다. 추나요법과 도수치료 등은 목의 정렬과 자세를 바로 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허리나 목을 자주 삐는 이들은 겉 근육만을 강화시키는 운동만을 하는 것보다는 속의 코어 근육을 바로잡는 게 좋다. 허리가 약하다고 해서 허리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목의 정렬과 자세를 같이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유념하면 자주 목과 허리를 삐는 염좌와 긴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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