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폴란드 국경차단 시위에 "안보 직접 위협"

안희 2024. 2. 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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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농민들과 운송업계가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화물차의 통행을 가로막는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 농민들과 운송업계는 저렴한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자국에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경 봉쇄 시위를 종종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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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농민·운송업계 도로 차단 시위 지난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농민과 운송업계 시위로 트럭에 실려 있던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도로 위로 쏟아진 모습.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폴란드 농민들과 운송업계가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화물차의 통행을 가로막는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하게 항의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경을 막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이런 행동은 러시아라는 공동의 적과 대결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운송업체가 EU 국가에 허가받지 않고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 농민들과 운송업계는 저렴한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자국에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경 봉쇄 시위를 종종 벌였다. 국경을 지나는 도로에 트럭을 줄지어 세워놓고 통행을 막는 방식이다.

우크라이나 인접국 정부들은 농민과 운송업계에 지원책을 약속하며 그때그때 시위를 그치도록 했지만 폴란드 운송업계는 지난 11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폴란드 운송업자들은 국경 도로에 트럭들을 세워놓고 통행을 막는 한편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화물칸을 열고 바닥에 곡물을 쏟아버리는 등 격한 시위를 벌였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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