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테마성으로 끝나면 안돼…피드백 강화·장기추진 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 거버넌스 개선 보고서 제출·이사회 주도 등을 도입하고, 투자자 피드백 및 장기 추진을 통해 프로그램을 정교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남우 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오는 26일 발표를 앞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의 별도 독립된 '기업 거버넌스 개선 보고서' 제출 △밸류업 주체를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로 명확화 △관계부처와 주요 장기투자자의 파트너십 구축 및 지속적 피드백을 통한 프로그램 정교화 △3~5년 이상의 프로그램 추진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증시 부양한 PBR 개혁, 기업들의 체면·모범사례 제시로 성공"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 거버넌스 개선 보고서 제출·이사회 주도 등을 도입하고, 투자자 피드백 및 장기 추진을 통해 프로그램을 정교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거버넌스포럼)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투 IFC 빌딩에서 '일본의 기업거버넌스 개혁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남우 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오는 26일 발표를 앞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의 별도 독립된 '기업 거버넌스 개선 보고서' 제출 △밸류업 주체를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로 명확화 △관계부처와 주요 장기투자자의 파트너십 구축 및 지속적 피드백을 통한 프로그램 정교화 △3~5년 이상의 프로그램 추진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이번 정책이 테마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경우 10년 넘게 꾸준히 준비를 했고, 최근 1~2년 사이 아주 정교한 정책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근 급상승 중인 일본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혁의 요체에 대한 기조발표를 맡은 코다이라 류시로 니케이 신문 선임 기자는 "일본의 PBR 개혁의 성공 요인은 세 가지"라며 "첫 번째는 부끄러움의 문화, 두 번째는 후발적으로 잘 따르는 일본의 기업문화, 마지막은 도쿄증권거래소의 막강한 영향력"이라고 꼽았다.
코다이라 류시로 기자는 "일본은 체면을 중요히 여기고 있기 때문에 동종업계 기업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도쿄증권거래소가 이같은 관행을 잘 포착해 적용했다"며 "또 일본 기업들이 좋은 모범사례를 잘 따르는 데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도쿄증권거래소가 선진사례, 좋은 모델을 많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상기 동국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일본 주가 고공행진 배경에 대해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이라 불리는 기업 거버넌스나 PBR 개혁의 영향은 미흡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오히려 아베노믹스의 초저금리 통화정책, 일본은행의 대규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의 영향이 더 컸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김준섭 KB증권 ESG리서치 총괄은 지난 2014년 눈에 띄게 늘어난 일본 증시 현금 유입에 대해 일본 PBR 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의 영향이 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총괄은 "일본 증시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면 지난 2014년 7%대에서 2023년 거의 10~11%까지 올라왔는데, 개선 속도가 빨라 충격적이었다"며 "최근 PBR 개혁은 일본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급변하게 된 원인이지만, 그 전부터 꾸준히 온도가 올라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다이라 류시로 기자는 정책 시행 이후 일본 상황에 대해 "최근 기업들 쪽에서 거버넌스 코드와 관련한 내용을 두고 너무 경직돼 있고, 엄격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과 정책당국은 세미나를 개최하고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요구가 반영되고 있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남우 회장도 "지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탬플릿을 만들고 있는 우리 정부도 소통이 중요하다"며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PBR 개혁을 준비하며) 초대형 장기투자자 90곳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우리 정부도 반드시 기업과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함께 파트너십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