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주주환원 이끈 VIP운용 "변화 환영"

서종갑 기자 2024. 2. 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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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이 삼양패키징(272550)의 주주환원책을 이끌어냈다.

VIP자산운용은 삼양패키징 외에도 아세아시멘트, HL홀딩스 등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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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일반투자 목적 변경
“자사주소각·주주환원 해야” 요구
삼양, 16일 158억 주주환원 결정
[서울경제]

VIP자산운용이 삼양패키징(272550)의 주주환원책을 이끌어냈다. 아세아시멘트(183190), HL홀딩스(060980)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김민국(왼쪽부터),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사진 제공=VIP자산운용

19일 VIP자산운용은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환원 정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VIP자산운용의 삼양패키징 보유 지분은 5.83%다.

이날 VIP자산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상장 이후 최초 자사주 매입소각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정책 변화를 환영한다”며 “현재의 저평가 상황에서 자사주매입소각 비율을 더 늘리길 원했지만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다른 주주들의 입장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의사결정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 공시를 통해 삼양패키징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일반투자목적으로 변경하고 자사주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양패키징이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2021년까지 30~50%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쳤지만, 지난해부터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됐고 주가는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현금배당과 달리 세금으로 인해 주주환원 희석이 없고, 주가가 저평가된 경우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크다”며 “삼양패키징은 2022년 순이익 대부분을 현금배당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주주친화정책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6일 삼양패키징은 총 주주환원액 158억 원 중 절반인 79억 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79억 원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총 주주환원율은 62%다. 주주환원율은 전년(98%) 대비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주주환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최초다.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용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서 선도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2017년 후 2021년까지 30~50%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고 2022년엔 당기순이익 98%를 배당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들어 수익성을 회복하고 아셉틱 6호기 신규 가동 등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나 시장에서 소외돼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VIP자산운용은 2020년 2월 삼양패키징에 최초로 투자한 이후 4년 이상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등 동반자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삼양패키징 외에도 아세아시멘트, HL홀딩스 등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이끌어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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