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헤일리와 지지자들, 사우스캐롤라이나서 막판 결집

이규화 2024. 2.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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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이곳에서 주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지자 결집에 나섰습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는 사실상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만 남았습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나토 발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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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로 뛰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이곳에서 주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지자 결집에 나섰습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는 사실상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프라이머리에서 너무 큰 격차가 벌어져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그의 마지막 프라이머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그는 막판 지지자 결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 니키 헤일리의 지지자들은 주로 고학력에 온건하고 자유주의적 대외정책을 선호하는 부류입니다. 이 점에 착안해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격한 동맹 비하 발언 등을 꼬집고 나섰습니다. 최근 러시아 반(反) 푸틴 운동가 나발니가 사망한 데 대해 푸틴을 비난하지 않는 점도 주요 공격 포인트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가 군사력 보강을 위한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러시아로 하여금 나토를 침공하라고 부추길 것이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나토 발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일주일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우리 동맹국들이 힘을 쓰지 않으면 푸틴이 침공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며 "정말 소름이 돋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러시아가 방위비 지출 지침을 따르지 않는 나토 회원국에 대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저는 (방위에 대한 대가로서) '모두가 돈을 낼 것입니다'라고 말하길 바랍니다"며 돈을 내지 않은 사람들을 절대 보호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발니의 사망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은 푸틴의 잔혹성을 더욱 보여주는 증거"라며 푸틴을 비난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않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CNN이 나발니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캠프는 나발니나 푸틴을 언급하지 않고 대신 바이든을 비난하며 "미국은 더 이상 존경받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8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푸틴에 대한 그의 지지를 계속해서 지적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는(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적 반대자들을 죽이는 사람의 편에 섰습니다. 그는 미국 언론인들을 체포해 인질로 잡는 깡패의 편을 들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말하길 꺼리는 것은 "그가 주의가 산만하기 때문"이라는 다소 애매한 해석을 내렸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는 법정 소송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져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가능성 높은 추측입니다. 우리는 그가 캠페인 과정에서 보내는 것보다 법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민사 사기 재판에서 3억5500만 달러(약 470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를 포함해 트럼트 전 대통령은 최근 명예훼손 사건에서 진 캐럴에게 8300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법정 명령을 받는 등 총 4건의 형사 기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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