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사… 고금리·자재비 ‘껑충’ 줄도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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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사태에서 확인된 한국 건설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단지 시작에 불과했을 수 있다는 불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건축자재값도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건설사와 조합원 측 간 공사비 갈등까지 빚어지며 상당수 건설사가 조만간 한계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의 올해 주택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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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등록 반납 전년比 10%P↑
건설용물가지수 3년간 35% 상승
건설사들 공사비 놓고 조합 갈등
GS건설, 부산 재개발계약 해지도
태영건설 사태에서 확인된 한국 건설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단지 시작에 불과했을 수 있다는 불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건축자재값도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건설사와 조합원 측 간 공사비 갈등까지 빚어지며 상당수 건설사가 조만간 한계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 서상배 선임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으로 인한 건설 자재값 상승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2월 121.80(2015년 100 기준)이었던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153.26(잠정치)으로 3년 만에 25.8% 뛰었다.
건설용중간재물가지수도 2020년 12월 106.4에서 지난해 12월 144.2로 3년간 35.6%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공사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포틀랜드시멘트 가격의 경우 2022년 전년 대비 23.6%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1%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의 올해 주택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쪼그라들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의 경우 올해 수주 목표액이 각각 6조8890억원, 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조6000억여원, 2조7000억여원 낮은 수준이다.
폐업하거나 극단적으로는 부도 처리되는 업체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지난해 843건으로 전년(765건)보다 10%가량 늘었다.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지방의 전문 건설업체도 총 5개사에 달한다.
채명준·이동수·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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