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중국인’이 왜 여기서 나와…멕시코 통해 미국으로

KBS 2024. 2. 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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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불법 입국'하는 대표적 경로가 멕시코 국경이죠.

지난해만 250만 명이 밀입국하다 적발됐는데, 최근 이 경로에 중국인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남미를 잇는 길목을 왜 중국인이 지나는 걸까요.

미국과 멕시코 국경입니다.

장벽을 넘는 이들은 중국인입니다.

속칭 '개구멍'으로 불릴 만한 틈새를 통과하는 모습.

미국 언론의 카메라가 보여도 개의치 않습니다.

이 중국인은 40일 전에 중국을 떠났다는데, 여정은 이렇습니다.

[중국인 불법 이민자 : (어느 나라를 거쳐 왔나요?) 태국, 모로코,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요."]

거의 지구 반 바퀴를 돈 셈인데, 이 여정의 관문은 에콰도르입니다.

중국인은 에콰도르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습니다.

이후 육로로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에 들어가고, 비행기로 미국 국경에 접근하는 겁니다.

'미국 찾아 삼만리' 수준의 여정을 택하는 건 주로 중국 중산층입니다.

투자 이민이 가능한 부유층과 달리 미국에 갈 방법이 없는 겁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이달 발표한 통계입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다 체포된 중국인은 지난해 3만 7천여 명.

1년 전의 10배, 2년 전의 50배, 폭증 추세입니다.

입국만 하면 망명 여지가 큽니다.

지난해 중국인 신청자 55%가 미국 망명을 허가받았습니다.

전체 외국인의 허가율은 14% 수준입니다.

요즘 남미에는 중국인 불법 입국용 여행 상품과 브로커가 성업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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