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도망칠 곳도 막혔다”…이집트, 가자지구 국경에 12km 콘크리트 벽 건설

서다은 2024. 2.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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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대의 공격으로 난민들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이집트 당국이 국경 근처 시나이 사막에 약 12km 길이의 콘크리트 벽을 쌓고 있습니다.

수 주 동안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군인들과 장갑차들을 배치하고 6m가 넘는 높이의 방벽을 건설해왔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이곳에 약 10만 명의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도 함께 준비 중인데, 이 역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집트 정착촌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리가 그것(하마스와 인질 협상 타결)을 이루더라도 우리는 라파에 진입할 것"라며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병력 투입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공세가 수주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스라엘은 이곳에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했을 것으로 보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라파에 병력을 투입할 경우 피란민들이 국경을 맞댄 이집트로 대규모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집트는 하마스에 대한 공세의 결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대규모로 넘어올 경우 이스라엘과 수십 년간 지속된 평화협정을 포기하겠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난민들이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습니다.

요새화된 난민 캠프를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올 때 안전망 역할로 쓸 수도 있고, 후에 보상에 대한 대가로 난민을 받아들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이집트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18일(현지시간) 각료 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일방적 조치를 거부한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도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에서 논의 중이던 이스라엘 협상단이 본국으로 철수하면서 휴전 협상도 결렬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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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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