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체율 다시 6%대…관계기관 이달 중 점검회의
지난해 연체율 상승으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우려가 불거졌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실채권을 추가로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금융당국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6%대까지 올랐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까지 5% 수준을 유지했는데, 한 달 만에 6%대로 뛴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건설 관련 대출 부실화가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새마을금고는 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뱅크런 사태 이후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캠코는 이미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1조원 가량을 인수해줬다.
하지만 캠코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인수와 관련해 “캠코의 매입 여력 등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대출 건전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 나설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5일 금융위와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새마을금고도 검사 협의체 구성 등을 위한 추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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