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방적 편집, 내 이름 빼줘”...‘안나’ 감독, 쿠팡플레이에 1심 패소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2. 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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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편집, 내 이름 빼줘”...‘안나’ 감독, 쿠팡플레이에 1심 패소

드라마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허락없이 편집했다며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쿠팡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에 이 감독은 자신이 생각한 기획 의도에 맞지 않으며 쿠팡 측이 허락없이 6부작으로 재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며 같은해 9월 '안나'에서 자신의 이름 제외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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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가 열연한 ‘안나’. 사진|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허락없이 편집했다며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쿠팡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김세용 부장판사)는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를 운영하는 쿠팡과 드라마 제작사 컨텐츠맵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금지 등 소송에 대해 지난 14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안나’의 최종편집권이 쿠팡플레이에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감독은 편집 방향에 이견이 생길 졍우 쿠팡 측의 의견을 수용해야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에게 기존 8부작에 해당하는 각본료와 연출료가 지급됐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쿠팡플레이는 “법원은 이 감독이 편집 방향을 검토할 충분한 시간과 자료를 쿠팡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며 “쿠팡이 일방적으로 편집권을 침해했다는 이 감독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법원이 밝혔다”고 했다.

이주영 감독은 지난 2022년 6월 쿠팡플레이에서 드라마 ‘안나’를 당초 8부작으로 공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쿠팡 측에서 6부작으로 재편집해 공개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이 감독은 2022년 3월께 1차 편집본을 쿠팡에 전달했고 이에 쿠팡 측은 약 80여 개의 수정 의견을 제시, 편집 방향에서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감독은 새로운 편집본을 보냈으나 쿠팡 측은 이를 재편집해 기존 계획과 다른 6부작으로 작품을 최종 공개했다.

이에 이 감독은 자신이 생각한 기획 의도에 맞지 않으며 쿠팡 측이 허락없이 6부작으로 재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며 같은해 9월 ‘안나’에서 자신의 이름 제외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쿠팡플레이는 사건과 관련해 “미리 수정을 요청했으나 이 감독이 거부해 원래 제작 의도에 부합하게 작품을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작품 공개 약 한 달 만에 8부작짜리 감독판을 공개했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주연한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편 이 감독은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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