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힘못쓰는 금 ETF

배태웅 2024. 2. 19.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올해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12개 상품 평균 8% 하락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금값 약세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부진하면서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 펀드 12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

그러나 올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트로이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로 약 3.3% 하락했다.

금 펀드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올해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신한골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5%로 금 가격보다 낙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한동안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