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떠난 뒤 기존 구장 활용방안 아직

지난해 11월 대전세종연구원 용역 완료… 추진 방향 검토 중
대규모 공연시설, 아마추어 야구장 사용 등 활용 여부 관심

한화이글스의 기존 야구장 사용 종료 기한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활용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리모델링 등 시설 정비 작업이 필요한 데다, 시민 체육공간 조성이 시급한 만큼 속도감 있는 계획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밭종합운동장 연계 활용 방안' 연구용역을 완료, 세부 추진 방향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는 2022년 말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사업과 함께 해당 용역을 병행 추진해 왔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따라 기존 야구장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밭야구장) 사용이 종료되는 만큼 시민 친화적 시설로 새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다. 한밭종합운동장 인근 체육시설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도 마련하기로 했다.

당초 용역은 지난해 4월 완료를 목표로 고교 야구장, 아마추어 야구장 등 시민 친화적 체육시설로 개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외 공간에 대한 여러 방향을 모색해 왔다.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의 구상에 따라 대규모 공연시설·관광콘텐츠 등 추가적인 활용 방안이 제시, 7개월가량 용역이 연장됐다.

그러나 한밭야구장 사용 종료를 1년여 앞두고도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이글스는 창단 40주년인 2025년 개막부터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경기를 치른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3만 석 규모로 조성되며 대형공연 시설 등 복합문화공간과 인피니티풀, 인공서핑장, 카라반, 캠핑존 등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추진 계획을 조속히 수립, 설계 용역 등 관련 절차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밭야구장은 1964년에 지어져 현재 KBO리그 구장 중 가장 오래된 구장으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 기간이 불가피하고, 활용 방안에 따라 대대적인 정비 작업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역 내 일부 아마추어 선수들이 연습공간 부족 문제로 금산 등 인근으로 원정 훈련을 다니는 점 등을 감안, 시민 체육공간으로서 시설 추진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연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방향 등 다각도로 살펴보긴 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야구장 전용 시설인 만큼 활용 방안이 결정되면 최소 리모델링 내지는 정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