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당신이 원하는 곳 어디든지" `항덕`들의 눈·귀 사로잡는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 가상 비행 선봬
시청자가 직접 조종하는 듯한 쾌감 선사
전문 지식·항공 사건 전말 등 쉽게 설명
"어제는 비행 금지구역인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상공을 날아봤죠. 오늘은 초음속 전투기를 타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비행해 볼까요? 내일은 세계적인 고대 유적 피라미드를 보러 이집트에 가볼게요."
당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하늘을 날아 전 세계 어디든 단 몇 분 안에 데려다주는 한 비행 조종사가 화제다. 컴퓨터와 조이스틱만 있으면 무적이 되는 이 사람, 바로 비행 시뮬레이션 유튜버 'JJ플라이트'다.
JJ플라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플라이트 시뮬레이터(2020)'로 제작한 영상 콘텐츠로 인기몰이 중인 항공 유튜버다. 게임 플라이트 시뮬레이터(2020) 속에서 펼치는 가상 비행, 가상 항공전, 항공 실험, 항공 사건·사고 재현, 신공항 제작 등이 그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콘텐츠다. 여객기부터 전투기까지 가지각색 항공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자유롭게 하늘길을 오가는 그의 영상들은 '항덕'(항공 덕후)은 물론 일반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 첫 영상 게재와 함께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JJ플라이트는 2년이 채 되기 전인 2022년 5월 구독자 5만 명을 돌파하며 항공 분야 스타 유튜버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채널 규모를 늘려오다 지난달 9만 고지마저 넘어섰다.
1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그가 현재 보유한 구독자 수는 9만 5000명, 19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5500만 회에 이른다. 채널의 대표 롱폼 영상 "마하 2.5 전투기로 제주도를 몇 분 만에 갈 수 있을까?"(315만 뷰)와 숏폼 영상 "60초 만에 우주에서 서울 김포공항까지"(335만 뷰)는 모두 300만 회 이상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채널 내 1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린 화제의 영상만 20개에 달한다. JJ플라이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실제 비행 못지않은 생생한 현실감과 긴장감을 담은 영상들로 '방구석 조종사'들에게 제대로 된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것"을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는다.
실제로 JJ플라이트는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비행의 즐거움과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2020)의 실사급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현실적인 비행 영상들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넘실대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상공, 자유의 여신상이 저 멀리 보이는 뉴욕 상공 등 지구촌 곳곳을 가상 비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묘하게 계속 넋 놓고 보게 된다", "신기하면서 힐링 된다", "최고의 경험이었다"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진다.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 분야의 전문 지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 또한 인기 비결로 통한다. JJ플라이트는 항공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는 선뜻 도전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 어떤 언론 매체도 속 시원히 설명해주지 않는 각종 항공 사건·사고의 전말과 최신 정보를 디테일이 살아있는 시뮬레이션으로 알기 쉽게 알려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민간 최초로 2029년 개항 예정인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전국민적인 관심과 주목을 끌어내기도 했다.
"눈 호강 제대로 하는 채널",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채널"로 불리며 나날이 승승장구 중인 JJ플라이트. 앞으로 또 어떤 하늘의 매력을 담은 영상들로 육지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격이 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지, 앞으로의 그의 활동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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