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만 왔다고?” 르세라핌, 올드스쿨 힙합 댄스도 ‘EASY’하게[들어보고서]

황혜진 2024. 2.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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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르세라핌, 쏘스뮤직
사진=르세라핌, 쏘스뮤직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김채원, 사쿠라, 카즈하, 홍은채, 허윤진)이 르세라핌 표 올드스쿨 힙합 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르세라핌은 2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앨범 'EASY'(이지)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르세라핌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규 1집 'UNFORGIVEN'(언포기븐) 이후 9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신규 음반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퍼펙트 나이트)로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고, 일주일간 미국 활동을 펼친 만큼 이들의 컴백에 대한 국내외 K팝 팬들의 기대감이 뜨거웠다.

2022년 5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그룹으로 가요계 입성한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인 미니 1집 'FEARLESS'(피어리스)로 최고가 되겠다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같은 해 10월 미니 2집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에서는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겠다는 포부를, 지난해 5월 첫 정규 ‘UNFORGIVEN’(언포기븐)에서는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타인이 규정한 기준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고 솔직하게 나아가겠다는 방향성은 신보 'EASY'에서도 유효하다. 이번 앨범에는 트랩(Trap) 장르의 타이틀곡 'EASY'(이지)를 필두로 거센 하드 록(Hard Rock) 사운드가 특징인 'Good Bones'(굿 본즈), 부드러운 선율의 'Swan Song'(스완 송), 그루브한 느낌이 돋보이는 ‘Smart’(스마트), 호소력 있는 보컬로 채운 ‘We got to so much’(위 갓 투 쏘 머치)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다섯 멤버는 앨범 작업에 직접 참여해 당당함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감과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EASY’는 Sean Turk와 Cashae, 13이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노래다. 르세라핌은 "다친대도 길을 걸어 kiss me/쉽지 않음 내가 쉽게 easy/Stage 위엔 불이 튀어, 내 body/Pull up and I rip it up like ballet", "수면 위의 백조가 돼 whippin'", "나의 발걸음은 매 순간 history, 이건 my way/영웅처럼 걸어 even if I am not flawless/편하게만 왔다고?/날 몰라봤다면 you have to know" 등 가사를 통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르세라핌 특유의 당당한 매력에 가려진 고민과 불안을 처음으로 내보였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르세라핌은 컴백을 기념해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그동안 저희가 당당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사실 이런 모습은 타고난 게 아니라 엄청난 노력을 통해 만든 것이고 저희도 안 보이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르세라핌의 '피 땀 눈물'을 표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르세라핌은 "갓 데뷔했을 때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는데 활동을 하고 큰 사랑을 받게 됐다. 다음 앨범을 냈을 때도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불안감이 생겼고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던 것 같다. 르세라핌은 저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팀이니까 이런 날 것의 감정들을 들려드리는 게 오히려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저희는 늘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우리는 해낼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당당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다가 불안한 모습을 이번에 보여드려서 '르세라핌 왜 이렇게 달라졌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있는 모습, 저희가 실제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팀"이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드릴 수 있는 위로와 감동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더 강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 노래를 통해 르세라핌이 더 가깝게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도 크다"고 덧붙였다.

르세라핌은 컴백 후 활발한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20일 유재석 웹 예능 'mini 핑계고'를 시작으로 박명수 웹 예능 '할명수', tvN ‘놀라운 토요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5일 SBS ‘런닝맨’ 등 출연을 확정한 것.

이어 4월 13일과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개최되는 미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로 역대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기간 '코첼라' 출연, 블랙핑크 이후 두 번째로 '코첼라'에 초청된 K팝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꿰찬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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