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적당한 휴식은 중요한 전환점… `티라피`로 치유와 행복한 인생 도와요"

김수연 2024. 2.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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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원 티퍼런스 마케팅 디렉터
부모님 따라 국제 뷰티 박람회 돌아다니면서 코스메틱 브랜드 많이 접해
"의식적인 휴식 필요… 퍼플티 테라피로 몸·마음 치유시간에만 집중하길"
출장지인 프랑스 그라스 향수 박물관에서 포즈를 취한 박다원 티퍼런스 마케팅 디렉터. 티퍼런스 제공

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나만을 위한 티라피'(Tea+Therapy) 시간을 선사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아이소이의 차 전문 브랜드인 티퍼런스의 박다원(31·사진) 마케팅 디렉터(팀장)가 그 주인공이다. 티라피는 '차'(Tea)와 치유를 의미하는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로, '차를 통한 테라피 효과'를 의미한다. 이는 박 디렉터가 몸담고 있는 티퍼런스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수많은 직업 중 뷰티 마케팅 디렉터를 자신의 인생항로로 결정한 것은 박 디렉터에게 있어선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뷰티업계에 종사했던 부모님을 따라 볼로냐 뷰티 박람회, 뉘렌베르크 유기농박람회(BIOFACH) 같은 국제 뷰티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여러 코스메틱 브랜드를 접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되서는 뉴욕에서 미술대학을 다니고, 뉴욕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페이스(Pace)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다.

박 디렉터는 "어린 시절 경험 때문인지 제게 뷰티 업계는 마치 집처럼 익숙한 곳이었다"면서 "뷰티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유학생 시절 땐 친구들과 어울려 매주 이색 카페나 오마카세 집들을 돌아다녔는데, 티퍼런스에서 새로운 'Tea마카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서비스 방법과 접시, 물잔 등등의 선택에도, 그리고 퍼플티 칵테일 등을 만드는 데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면서 본 것들이 많은 레퍼런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다양한 경험 속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 속에는 저마다 다른, 각자의 멋진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그는 "스스로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다 할지라도 모두가 자기가 가진 것들을 긍정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에서부터 뷰티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아름다움을 겉으로 드러나게 해주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박 디렉터가 티퍼런스를 만나게 된 건 그에게 있어선 다소 힘겨웠던 시기였다. 코로나 시기에 전화위복이 돼준 것이 바로 티퍼런스였다고 전했다. 박 디렉터는 "현대백화점 면세점에서 뷰티 MD로 일할 때 코로나가 터졌다"며 "일 자체는 좋았지만, 조금씩 한계도 느끼고 앞으로 계속 할 만한 일인가 고민이 깊어질 무렵 아이소이라는 브랜드로 이직할 기회가 생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상품기획을 했는데 신규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해서 지원했다"면서 "전혀 새로운 걸 밑바닥부터 기획하고 싶었다. 그게 지금의 티퍼런스 브랜드"라고 말했다.

요즘 박 디렉터는 '퍼플티' 등 티퍼런스 브랜드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리뷰를 삶의 원동력을 삼고 있다고 한다. 박 디렉터는 퍼플티의 네이밍, 콘셉트, 브랜드 방향, 유통 등에 관여했고 차와 화장품, 핸드크림 탄생에 처음부터 끝까지 깊이 참여해 발전시켰다.

그는 "티퍼런스는 처음부터 레드오션 시장인 차 시장에 퍼플오션을 보여주기 위해, 항산화가 그린티의 3배 이상인 퍼플티 원료를 기반으로 한 차와 같은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까지 내기로 기획한 브랜드였다"면서 "하지만 두 가지를 같이 한다는 게 매번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박 디렉터는 휴식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홀가분하게 어디론가 떠날 수 없는 이들이 일상에서 '티라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자신이 해야 할 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엔 의식적인 휴식이 필요하며,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휴식은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면서 "결국은 행복하려고 사는 인생이니까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사람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일년간 해외 여행을 다니며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기에, 이들의 일상에 녹아들어 매일 잠시나마 나만을 위한 티라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최근 전개한 '잠시, 멈춤 5분' 팝업처럼 '티퍼런스 답다'라고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팝업은 인간의 오감을 일상 속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기획이었다. 이어플러그로 청각을 차단하고 단순히 보라색 모래멍을 보며 시각에 쉼을 주는 '시각 티라피'라는 호평을 얻었다. 싱잉볼을 쳐보고 귀의 청각에만 집중하는 청각 티라피도 호응이 이어졌다.

그는 "티퍼런스의 지향점은 분주한 일상 속에서, 건강한 퍼플티 테라피를 통해 고객들이 잠시나마 멈춤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데에 있다"면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우리 방식대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연 향수'라는 새로운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박 디렉터는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진 향수는 유명 브랜드와 제품이 너무 많다. 하지만 저희는 100% 천연, 자연유래로 향기 아이템을 만들어 천연향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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