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대 내포캠퍼스 지역성장 견인차 기대

2024. 2. 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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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가 2027년 문을 열고 첫 신입생을 받는다는 소식이다.

돌아보면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충남대의 내포캠퍼스 설립은 여러 모로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이번 내포캠퍼스 협약이 위축된 분위기를 다잡고 새 출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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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업무협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가 2027년 문을 열고 첫 신입생을 받는다는 소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 이진숙 충남대 총장, 이용록 홍성군수는 1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논의가 시작된 지 9년 만에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3자 합의에 따라 충남대는 돌발 상황이 없으면 4년 후에 내포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합의각서에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2027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첨단그린융합 캠퍼스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 해양수산·수의축산 등 6개 전공학과, 3개 대학원, 4개 연구센터가 들어서고. 추가로 충남에 경쟁력이 있는 분야도 신설 또는 이전한다. 충남의 전략산업인 해양수산, 그린바이오,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친환경 모빌리티 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학부·대학원·연구소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돌아보면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18년에는 설립 추진 협의체까지 구성했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당시 국립학교설치령 제7조 2항에 '대학이 소재한 행정구역에서 벗어나 투자를 할 수 없다'고 명시된 부분이 걸림돌이 됐다. 김 지사 취임 이후 규제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그 결과 설치령을 개정하면서 비로소 물꼬가 트인 것이다.

충남대의 내포캠퍼스 설립은 여러 모로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충남대는 앞으로 학교 명칭에 걸맞게 대전에만 국한돼 있지 않고 충남까지 공간적인 영역을 넓히게 됐다. 이 총장의 말대로 충남·대전·세종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의 역할과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맞았다. 충남대는 최근에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내포캠퍼스 협약이 위축된 분위기를 다잡고 새 출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무엇보다 내포캠퍼스 설립은 '충남의 심장'으로 불리는 내포신도시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첫 단추를 꿴 만큼 협약 주체들의 빈틈없는 준비로 신속하게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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