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이 세상에 쉬운 것은 없다 [쇼케이스]
르세라핌이 2월 19일, 세 번째 미니 앨범 ‘EASY’로 9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번 컴백 기념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정규 1집 ‘UNFORGIVEN’과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는 무대 뒤의 불안과 고민을 다룬다.
신보 ‘EASY’는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이 숱한 고민의 밤과 셀 수 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며, 이 세상에 쉬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앨범의 메시지는 기존과 달라졌지만 르세라핌 음악의 근간은 여전히 다섯 멤버의 진솔한 생각과 감정이다.
진심을 담은 본인들의 이야기이기에 빨리 앨범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 르세라핌의 신보 ‘EASY’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자.
Q 컴백 소감
허윤진: ‘EASY’는 2024년 우리의 첫 앨범이라 설레면서도 긴장된다. 지난해 ‘Perfect Night’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반응 나오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김채원: 정규 1집 ‘UNFORGIVEN’ 이후 9개월 만이다. 작년에 첫 월드 투어와 음원 차트 월간 1위도 해봤다.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많이 했다. 기대해 달라.
카즈하: 그동안 당당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내면에 집중한 앨범이다. 그만큼 더 솔직하고 인간적인 르세라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르세라핌의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사쿠라: 피어나(팬덤명)가 오래 기다려 주신만큼 르세라핌의 성장이 잘 보일 거 같다. 만족스러운 앨범이다.
홍은채: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을 놀라게 만들어드리고 싶다. 음악, 메시지, 퍼포먼스 모두 색다른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우리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아 설레는 마음이 크다.
Q. 타이틀곡 소개
김채원: ‘EASY’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것 없지만, 우리가 쉽게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첫 소절 듣자마자 너무 맘에 들었던 곡이라 열심히 준비했다.
Q. 이번 앨범 소개
김채원: 정말 다양한 장르로 가득 채웠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소화력이 끝이 없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카즈하: 우리가 당당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지만, 그것이 타고난 게 아니라 우리의 노력과 피, 땀, 눈물을 표현한 앨범이다.
# 질의응답
Q. 포인트 안무는 르세라핌 무대의 매력 중 하나다. 이번 포인트 안무
카즈하: 후렴구 안무에 주목해 달라. 이번 안무는 그루브가 굉장히 중요한 안무다 보니 후렴구에 그 느낌을 잘 살려야 해서 연습 많이 했다. 퍼포먼스는 한 명 한 명 보는 재미가 다르니까 잘 즐겨달라.
Q. 멤버들 모두 데뷔 후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있다면
허윤진: 데뷔 전에도, 후에도 열심히 연습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무대를 하면서 연습한 것에 보람을 느낄 때가 오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연습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번 안무 ‘EASY’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체력을 기르려고 시간을 내서 3km씩 달리고 노래도 부르며 연습하고 신경 썼다.
김채원: 작년 연말 시상식 준비하며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느꼈다. 컴백 준비와 연말 시상식 준비를 병행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드린 거 같아 스스로 뿌듯했다.
Q. 그동안의 음악과 다르게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 것 같다. 낯설진 않았나
김채원: ‘EASY’를 들었을 때 낯설거나 르세라핌의 새로운 변신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매 앨범 준비하며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음악에 담는 것이 우리의 큰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곡을 찾았다. 그게 ‘EASY’였던 것 같다.
사쿠라: 그리고 우리 르세라핌 특징 중 또 하나가 ‘독기’다. 가사를 집중해서 들으면 독기가 장난 아니다. 이번에도 ‘르세라핌답다’고 느꼈다.
Q. 지난 앨범에 비해 성장했다고 느끼는 점
홍은채: 오늘 앨범이 발매된 만큼 이번 ‘EASY’를 준비하며, 녹음과 안무 연습 할 때 새로운 디렉팅도 받아보고 새롭게 연습하는 부분도 많았다. 완성을 해놓고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조금 더 넓어졌구나 싶었다.
Q. 칼군무가 아닌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올드 스쿨 힙합 장르다. 새로운 스타일 소화하는 데에 부담은 없었는지
사쿠라: 데뷔 직전 다 같이 연습할 때 올드 스쿨 힙합 장르의 기본기를 연습했던 기간이 있었다. 데뷔해보니까 그런 안무가 안 나와서 ‘언제 할까’ 했는데 지금 ‘EASY’에서 하고 있다. 그때의 노력이 지금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Q. 정통 올드 스쿨 힙합이 80-90년대를 풍미한 장르다. 난이도를 떠나 해석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홍은채: 아무래도 낯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연습하면서 멋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기에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다.
Q. 이번 앨범 핵심 메시지가 ‘불안’과 ‘고민’인 것 같다. 최근 르세라핌의 가장 큰 불안과 고민, 극복한 이야기는
허윤진: 난 개인적으로 르세라핌이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지 않나. 난 성격이 되게 많은 성격이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나가야 할지 하는 고민이 많았다. 사람은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르세라핌의 당당한 모습도 나, 불안과 고민도 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걸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르세라핌을 통해 솔직해지면서 나의 불안과 고민을 많이 극복한 거 같다.
Q. 지난 음원이 워낙 차트에서 큰 성과를 얻어서 주변에서 기대가 클 것 같다. 이번에 아이유, 트와이스 등과 함께 컴백하게 됐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의 각오와 기대
사쿠라: ‘Perfect Night’이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그때 ‘EASY’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조금 걱정도 되긴 했지만,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의지를 다졌다.
카즈하: 선배님들과 활동을 하면서 배울 점도 많을 거 같아 정말 기대된다. 수치와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고, 피어나들과 함께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에너지를 잘 전달하겠다.
Q. 코첼라에 서게 됐는데 소감
김채원: 코첼라 무대에 서게 됐다. 예전에 블랙핑크 선배님이 코첼라 무대 하는 걸 보며 ‘우린 언제 서볼 수 있을까’ 싶었다.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와서 너무 기쁘고 신기하고, 영광이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우리 팀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Q. 코첼라라는 목표를 달성했는데 앞으로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사쿠라: 우리가 인정받았다기 보단, 앞으로의 기대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생각해 그 기대를 더 크게 만들고 싶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작년 연말 ‘MAMA’ 도쿄돔에서 윤진이가 리허설하는 걸 우리가 객석에서 봤다.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 해보고 싶다.
Q. 지금까지 매번 멋진 모습만 보여주다가, 조금 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부담이나 고민은 없었나
허윤진: 우린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팀이다 보니까 부담도 있었지만, 솔직한 만큼 드릴 수 있는 위로와 감동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강해질 수 있던 거 같다. 이 노랠 통해 르세라핌이 더 가깝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Q. 곧 데뷔 2주년이다. 그 2년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과 뿌듯했던 순간
김채원: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로 상을 받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좋은 상들로 인정받은 거 같아 기억에 남고 뿌듯하다.
카즈하: 첫 투어가 기억에 남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많은 피어나가 있다고 느꼈고, 전 세계 피어나 만나고 싶다.
사쿠라: 작년에 팬미팅을 했는데, 그때 내가 생일이어서 멤버들이 깜짝 서프라이즈도 해주고 편지도 써줘서 눈물이 엄청났다. 행복한 팬미팅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홍은채: 작년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많은 곡들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발매될 때 정말 애정이 많이 가고 뿌듯했다.
허윤진: 작년에 ‘Perfect Night’ 활동 때문에 내 고향인 뉴욕에 갔다. 타임스퀘어에 우리 광고가 있었다. 내가 오디션도 뉴욕에서 봤었고, 한국으로 떠날 때와 다시 미국에 돌아올 때 뉴욕에서 항상 비행기를 탔는데 거기에 멤버들과 있다는 게 안 믿겼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다.
Q. 데뷔 초부터 트레일러에 ‘런웨이’ 워킹이 나온다. 이 워킹의 의미와 패션쇼 느낌을 고수하는 이유
사쿠라: 데뷔 초반 트레일러부터 런웨이를 하고 있다. 르세라핌이라는 팀이 하나의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냥 길거리에서 하는데 우리는 길거리도 런웨이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에 팝업 스토어도 열고 있고, 점점 브랜드화되는 거 같아 기쁘다.
르세라핌의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와 무대 뒤 심정을 담아낸 이번 신보 ‘EASY’는 19일 18시,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사진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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