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형병원 전공의 사직서 잇따라…의료공백 현실화(종합2보)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2024. 2. 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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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강원지역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의료공백이 현실화 되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결과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에서는 이날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오후 5시까지 전공의 152명(인턴 42명, 레지던트 110명) 중 인턴 4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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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 강릉아산, 강원대, 한림대병원 등 비상대응
20일 오전부터 진료 차질 이어질 가능성 커져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앞에 휠체어를 탄 환자가 우두커니 멈춰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강원지역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의료공백이 현실화 되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결과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에서는 이날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오후 5시까지 전공의 152명(인턴 42명, 레지던트 110명) 중 인턴 4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레지던트들의 사직서 인원은 파악 중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측은 진료 공백 현실화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병원 측은 전공의 공백이 발생한 과목엔 전문의를 투입해 대응하기로 했으며, 당직 근무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이 병원 소속 전공의 33명 중 19명이 사직서를 냈다. 해당 병원은 의료 공백 발생 시 다른 인력의 근무일정 조정을 통해 진료 혼선을 최소화하고, 응급환자와 수술 위주로 진료 일정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국 종합병원 수련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19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 직원들이 비상진료 대응 업무를 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종합병원인 강원대병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공의 101명 중 절반이 넘는 64명이 사직서를 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20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 예정이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도 현황은 공개되진 않았으나, 전공의들이 사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현재 사직서 제출여부를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 병원 측과 소통을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도민들의 의료공백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6일 지역 의료여건 개선과 의사 수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올해보다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의대 정원은 3058명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는 15일 각지에서 개최한 궐기대회를 통해 "의대 정원을 갑자기 2000명이나 늘리면 의료시스템 붕괴와 교육의 질 하락, 국민 건강권 침해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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