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급한 바이든, 전기차 시대 미룰 듯…테슬라 vs 도요타·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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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정부가 내연기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전기차 관련주 매매를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지난 해부터 미국과 유럽 주요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을 줄이거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시점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자 글로벌 증시에서는 미국 테슬라보다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한국 현대차 등으로 주식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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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3월 바이든 발표할 듯
충전인프라 확중·기업 적응 필요
‘자동차 노조 표심 의식’ 평가도
월가 테슬라 목표가 줄줄이 하향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업은 호평
지난 해부터 미국과 유럽 주요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을 줄이거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시점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자 글로벌 증시에서는 미국 테슬라보다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한국 현대차 등으로 주식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 기업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달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제한을 완화한다는 내용의 환경보호국(EPA) 규정 개정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40~50% 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규정이 바뀌는 경우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확장세는 기존 기대치에 비해 더 느려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비중은 8% 미만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정부가 내거는 개정 취지는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비롯해 투자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릴 대통령 선거 재선에 도전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정치적 지지 세력이었던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제조업 일자리가 집중된 디트로이트 지역 등 노동자 표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증시에서는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부문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는 한국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로 매수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19일 기준 한국 증시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연중 약 26% 상승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일본 증시에서는 도요타 주가가 약 3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간판기업인 도요타는 이달 15일 부로 한국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아시아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선 상태다.
도요타의 시총 2위 탈환은 7년 반 만으로 현재 해당 종목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이 없다. 앞서 7일 맥쿼리 증권의 제임스 홍 연구원은 고객 메모를 통해 회사에 대한 ‘매도’ 투자 의견을 철회했다.
그는 “우리가 도요타의 강력한 현금 창출 여력을 과소평가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도요타의 수직 통합된 공급망과 유연한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해당 종목은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맥쿼리 측의 메모를 계기로 도요타에 대한 전문가 매도 의견은 없으며 현재 매수 의견 14명, 중립 의견은 10명이다.
한국 간판 자동차기업인 현대차의 경우 NH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 우려를 감안했지만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4배 수준”이라면서 현재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테슬라(TSLA)에 대해서는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26일 JP모건과 도이체방크는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보다 각각 5달러, 10달러 낮춘 130달러, 250달러로 제시했다.
이달 5일에는 파이퍼샌들러 증권이 목표가를 295달러에서 225달러로 대폭 낮춘 데 이어 다음 날인 6일에는 다이와캐피털이 목표가를 기존 245달러에서 195달러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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