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할배 흉내내기 '그랜파코어' 패션 뜬다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2.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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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낸 듯한 옷으로 멋을 내는 '그랜파코어(Grandpa Core)' 스타일이 올해 패션 트렌드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랜파코어는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멋쟁이 할아버지들의 스타일로, 이들을 동경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며 최근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들은 올드머니 트렌드와 레트로(복고)가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브랜드로, 올해 그랜파코어 트렌드까지 겹치면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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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멋 추구
색·무늬 화려한 가디건 인기
그랜파코어를 선보인 가수 피오. 인스타그램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낸 듯한 옷으로 멋을 내는 '그랜파코어(Grandpa Core)' 스타일이 올해 패션 트렌드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랜파코어는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멋쟁이 할아버지들의 스타일로, 이들을 동경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며 최근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작년 선풍적 인기를 끈 '할매니얼(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친 신조어)'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작년에는 손뜨개 니트, 꽃무늬 프린팅, 흑임자와 인절미, 차 오마카세 등 입는 것부터 먹는 것까지 할매니얼 트렌드가 대세였다.

해리 스타일스, 지지 하디드, 헤일리 비버 등 옷 잘 입기로 유명한 해외 셀럽부터 수영, 피오 등 국내 스타들까지 그랜파코어 스타일을 선보여 이슈가 되기도 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그랜파코어 스타일이 뜨면서 그와 관련된 패션 아이템 판매량이 늘고 있다. 그랜파코어 스타일은 여유로운 핏에 클래식한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으로, 대표적 아이템은 니트와 조끼, 컬러풀한 카디건, 옥스퍼드 셔츠가 있다.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로는 '폴로랄프로렌' '헤지스' '후아유' 등이 꼽힌다.

이들은 올드머니 트렌드와 레트로(복고)가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브랜드로, 올해 그랜파코어 트렌드까지 겹치면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실제로 LF가 전개하는 토종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는 올해 1~2월 기준 케이블 니트와 반집업 니트, 카디건 상품 등 케이블 소재 니트류 판매량이 작년 대비 약 125% 성장했다. 케이블 니트는 클래식함의 대명사로 10대부터 70대까지 아우르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또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후아유는 그랜파코어 트렌드 관련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인 전체 니트류의 판매가 올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고, 특히 컬러풀한 카디건 상품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됐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옥스퍼드 셔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후아유는 시그니처 캐릭터 자수가 들어간 상품 외에도 곰 캐릭터 자수가 눈에 띄지 않거나 로고가 없는 루즈핏 셔츠 등 그랜파코어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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