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형님 2연승 신바람에 아우도 2연승으로 화답
한국 바둑의 형과 아우가 함께 웃었다.
19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의 주장 신진서 9단이 일본 주장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한국팀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연승을 달리던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던 신9단은 이날 승리로 연승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이날 흑을 잡은 신9단은 일본의 3관왕 이야마 9단을 맞아 초반 우변 전투에서 단숨에 승기를 틀어쥔 뒤 승리의 결승선을 향해 일직선으로 치달았다. 한 번의 위기 없이 165수 만에 이야마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신공지능’다운 무결점의 완승이었다.
그러나 우승을 향한 길은 아직 첩첩산중이다. 커제·구쯔하오·딩하오 9단 등 중국의 최정예 군단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4연승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의 기세를 감안할 때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만약 신9단이 연승행진을 이어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2005년 이창호 9단이 기적적인 5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상하이 대첩’을 뛰어넘는 새로운 신화를 쓰게 된다.
신9단도 “우승까지의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면 중국 선수들도 부담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승의 의지를 다졌다. 20일 신9단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자오천위 9단이다.
한편 이날 ‘아우’ 신9단에 앞서 ‘형’ 최규병 9단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라운드 첫 대국에서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에게 백불계승을 거두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최9단의 승리로 한국은 이 대회 초대 챔프에 오를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한·중·일 시니어 최강자들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최9단을 비롯해 조훈현·유창혁 9단 등 3명이 건재해 각각 2명씩 남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20일 3연승에 도전하는 최9단의 다음 상대는 ‘우주류’로 유명한 일본의 다케미아 마사키 9단이다.
최9단은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 좋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 한국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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