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정부·여당과 대립각 세우다 주도권 뺏겼다"

이병희 기자 2024. 2.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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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영(국민의힘·연천) 경기도의회 의원이 북부특별자치도·메가시티 관련해 연일 정부여당에 날을 세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현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립각만 세우다가 아젠다와 주도권을 빼앗겼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9일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 지사는 역대 도지사가 추진하지 못한 사업을 공론화하고, 북부 개발 비전을 밝힌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해 정부 여당과 각만 세우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기분도·서울 메가시티 양립을 거론해도 정치쇼라고 비난과 거절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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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자치도' '메가시티' 설전
윤종영 도의원 "비난과 거절만"
김 지사 "해내는 게 중요할 뿐"
[수원=뉴시스]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사진=경기도 제공) 2024.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윤종영(국민의힘·연천) 경기도의회 의원이 북부특별자치도·메가시티 관련해 연일 정부여당에 날을 세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현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립각만 세우다가 아젠다와 주도권을 빼앗겼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아젠다나 주도권은 필요 없다. (북부특별자치도를) 해내는 게 저의 목적이며, 되는 게 중요할 뿐"이라고 맞받으면서 설전이 오갔다.

윤 의원은 19일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 지사는 역대 도지사가 추진하지 못한 사업을 공론화하고, 북부 개발 비전을 밝힌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해 정부 여당과 각만 세우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기분도·서울 메가시티 양립을 거론해도 정치쇼라고 비난과 거절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북부특별자치도와 서너 개 경기도 시의 서울 편입을 주장하는 것은 전혀 가당찮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했고, 저는 하행선 타고 서울 간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아젠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초 경기도가 북부특별자치도에 김포시를 제외한 10개 시군으로 추진한 부분을 꼬집었다. 그는 "김포시가 빠질만한 구실을 준 것이며, 특별자치도 추진으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는 지역에 대한 대책이나 준비가 미흡했다"라고 말했다.

오전에 김 지사가 "경기도의 변방에서 서울로 된다고 하는데, 왜 김포가 경기도의 변방인가. 지사로서, 도민 입장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지사가 경기도의 자존심을 말했는데, 누구 책임인가. 지사는 경기도의 자존심이 상한 것에 책임이 없나"라고 따져물었다.

윤 의원은 또 "행정안전부에서는 '김포시를 어떻게 할지 입장을 밝혀라', '특별자치도 설치에 앞서 분도가 먼저 돼야 하는데, 경기도는 특별자치도 이야기만 한다'고 지적하더라. 소통이 부족했다"며 "특별자치도 관련한 10개 시군을 하나로 통합하지 못한 것도 실정이다. 현재 고양시 시작으로 다른 시 이탈까지 우려된다"고도 했다.

이에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 10개 시군에 김포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김포시의 자유권을 주기 위해서였다. 한강을 비롯한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자유권을 준 것이지 뺀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소통 중이었고, 총리, 대통령도 만나 풀어가려고 애썼다"면서 "서울 편입 얘기는 국민의힘에서 들고 나오면서 부채질하고 부추긴 것 아닌가. 이렇게 만든 원인은 여당에서 서울 편입을 끌고나왔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지사로서, 책임자로서 내부 이탈을 놓친 것은 결국 단속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윤 의원의 질책에 김 지사는 "상대 당 대표까지 어떻게 제가 단속을 하나, 통제 바깥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나홀로 한다고 정책이 펼쳐지는 게 아니라 관계기관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수다.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해야 하며, 도의회와 손잡고 임기 내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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