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점박이물범, 우리나라 서식 300마리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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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이 최소 286개체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개체, 가로림만에 7개체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소 조사결과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개체 중 약 161마리(58%)가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돼 물범바위가 우리나라에서 점박이물범의 가장 큰 휴식처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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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백령도 물범바위에 서식
17년 만에 다시 백령도 찾은 개체도 확인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이 최소 286개체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개체, 가로림만에 7개체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수과원 고래연구소가 지난해 7월~8월 중 육상 목시조사, 선박을 이용한 해상 목시조사, 드론 촬영 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다.
점박이물범은 수중 생활에 맞게 지느러미 모양의 다리와 발을 가진 해양포유류로 물범, 물개, 바다코끼리 등과 함께 기각류에 속한다.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와 백령도, 가로림만에서 여름을 지낸 후 늦가을부터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과원 고래연구소 조사결과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개체 중 약 161마리(58%)가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돼 물범바위가 우리나라에서 점박이물범의 가장 큰 휴식처임이 확인됐다.
또한 9개체가 2007~2008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백령도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고래연구소가 확보하고 있는 점박이물범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왼쪽 뺨의 고유한 반점과 패턴 8000여 장을 분석한 결과다.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백령도 해상 목시조사에서는 점박이물범 소수 개체가 번식지로 돌아가지 않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올해 점박이물범의 분포 및 생태조사를 위해 백령도와 가로림만의 조사 횟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령도 조사는 연 2회에서 4회로, 가로림만 조사는 연 1회에서 2회로 각각 늘려 실시된다.
또한 점박이물범의 계절회유 모니터링을 위해 점박이물범이 생포되거나 구조되었을 때 위성추적 장치 부착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동해 물개의 생태연구를 위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물개에 대한 조사도 새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물개 등 기각류의 조사를 확대하고, 우리 바다 기각류 보호에 필요한 중요한 생태적 특성을 구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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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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