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발 충남대 의학과 1학년 전원 수업거부

허진실 기자 2024. 2.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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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예고한 집단 휴학일을 하루 앞두고 충남대 의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건양대 관계자는 "의대 휴학은 학부모, 지도교수 사인이 필요한 건 물론이고 학적 변경 기간 외에는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만 휴학원을 제출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내일부터 수업에 나오지 않는다면 휴학이 아닌 수업 거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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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의대는 정상수업, 건양대는 내일부터 실습수업
3개대학 모두 접수된 휴학계는 없어
한 의과대학에서 한 학생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예고한 집단 휴학일을 하루 앞두고 충남대 의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19일 충남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수업에 의학과 1학년 학생 전원이 출석하지 않았다. 오후에 진행될 해부학 수업을 포함해 일부 수업도 중단된 상태다.

충남대 관계자는 “학생들로부터 '수업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달받았다”며 “현재 학교 차원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전지역 의대인 을지대는 현재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건양대는 학사 일정대로라면 내일부터 실습 수업이 시작된다.

3개 대학 모두 현재까지 의대 사무실에 접수된 휴학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5일 전국 40개 의대 중 35개 대학 학생대표는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동시 휴학계를 내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전공의 사직에 이어 의-정 대치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의대생들의 실제 휴학계 제출 여부와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기준 대전 지역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충남대 453명, 을지대 194명, 건양대 120명으로 총 767명이다.

이중 다수 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할 경우 오는 1학기 학사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을지대와 건양대는 이번 주 수강 신청이 예정돼 있으며 충남대는 수강 정정 기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대는 집단 수업을 하면서 1년 커리큘럼이 미리 짜여져 있기 때문에 단체로 휴학을 할 경우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의대 휴학은 학부모, 지도교수 사인이 필요한 건 물론이고 학적 변경 기간 외에는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만 휴학원을 제출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내일부터 수업에 나오지 않는다면 휴학이 아닌 수업 거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집단 휴학이 가시화되자 교육부는 각 대학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국립대병원 및 의대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대학별 학생 동향·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학습에 전념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 관리에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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