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동맹휴학 현실화하나 "수업거부 등 다른 방식 가능성"

이유진 기자 남해인 기자 2024. 2. 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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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20일 동맹휴학을 예고하자 교육부가 각 대학에 법과 원칙에 따라 학사관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의대생들은 휴학이 승인되지 않더라도 협의대로 당일 휴학계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가장 먼저 휴학계를 제출한 원광대 의대생 160명이 휴학계를 철회했다.

휴학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 거부' 등 방법으로 학생들이 의지를 표명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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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요건 갖추지 못해 처리 불가"
20일 일괄제출 예상…교육부 철저 대응 요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총장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4.2.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남해인 기자 = 전국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20일 동맹휴학을 예고하자 교육부가 각 대학에 법과 원칙에 따라 학사관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의대생들은 휴학이 승인되지 않더라도 협의대로 당일 휴학계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가장 먼저 휴학계를 제출한 원광대 의대생 160명이 휴학계를 철회했다.

지도교수와의 면담 없이 전산 상으로만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이 교수들과의 설득과 면담 끝에 휴학계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단체행동에 대해 대학 차원의 철저한 학사지도와 관리를 요구했다.

정부가 긴박하게 대응하자 학생들은 예고한 당일 휴학계를 제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학이 학칙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을 때는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본과 4학년 학생들은 휴학계를 제출할 경우 하반기 의사 국가시험 응시 요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관심이 크다.

휴학계를 제출하고 1학기를 듣지 않아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유급한다면 이들의 국가시험 응시 시기는 1년 미뤄진다.

휴학을 강행하면 '의대를 이미 졸업했거나 시험 6개월 이내에 졸업할 예정'인 국시 응시 자격을 맞추지 못하게 돼서다.

2020년 의대 증원 논란 당시에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앞두고 의대생들이 집단 움직임에 나서자, 학부모들까지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여론까지 바뀌며 증원이 무산되기도 했다.

휴학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 거부' 등 방법으로 학생들이 의지를 표명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예고대로 20일에 휴학계를 일괄적으로 낼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학별 등록기간이 다르고, 실제 학생들의 휴학이 이뤄지고 학교가 대응하는 방안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전국 40개 의대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대학별 학생 동향과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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