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통합노조 출범…“노사관계 자주성 확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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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힘을 합친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초기업 노조)'이 19일 출범했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할 것"이라며 "초기업 노조는 동등한 관계 아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의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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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철저히 배제…건강한 근로조건 수립에 집중”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힘을 합친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초기업 노조)'이 19일 출범했다.
초기업 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 출범식을 열고 4개 계열사 통합노조 발족을 알렸다. 초기업 노조란 조직 대상 범위가 사업장으로 한정되지 않은 노조를 말한다. 그간 삼성 계열사 노조들은 연대 형식의 협력은 종종 있어왔으나 계열사를 뛰어넘어 통합 노조가 출범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노조에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와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화재해상보험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가 참여한다. 오는 5월에는 삼성전기 존중노조도 합류할 예정이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할 것"이라며 "초기업 노조는 동등한 관계 아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의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삼성의 임금협상은 임금인상률에 계열사 실정이 반영되지 않고 가이드라인의 통제를 받아왔다"며 "공식적으로 공동 요구안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룹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차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요구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색을 드러내거나 상급 단체 가입 없이 삼성 소속 근로자들의 권익 향상에 매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우리는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아온 과거의 정치적, 폭력적 노동문화에서 탈피해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노동문화 실현을 꿈꾼다"며 "철저히 정치색을 배제하고, 오롯이 삼성 근로자의 경제적 이익, 삶과 업의 균형, 건강한 근로조건 수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기업 노조의 조합원 수는 약 1만3000명이다.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1만7000명)와 맞먹는 규모다. 추가로 다른 계열사 노조가 합류할 경우 그룹 내 최대 규모의 노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선 초기업 노조의 첫 시험대는 2024년 임금협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내놓고 있다. 초기업 노조의 출범 취지가 사측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영향력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각사의 규모와 업황, 실적 등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교섭 과정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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