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신약 3종 임상 착착…올해 R&D 성과 기대되는 이유
티움바이오가 올해 대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면역항암제와 자궁내막증, 혈우병 치료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요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신약 개발 R&D(연구개발) 역량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움바이오는 임상시험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 3종의 연구가 순항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티움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되는 시기다.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3종의 톱라인(주요지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한 임상 데이터의 성과에 따라 티움바이오의 신약 개발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단 분석이다.
티움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중 연구 단계가 가장 앞선 경구용(먹는)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치료제 'TU2670'(메리골릭스)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중국 한서제약에 중국 지역 권리를 1억7000만달러(약 227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국내에선 대원제약에 기술이전해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TU2670의 임상 2a상을 통해 환자 대상 효능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2a상 톱라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유럽 임상 1b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티움바이오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TU2218'은 고형암 치료제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단독투여 1a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효과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향후 TU2218의 병용요법 임상 2상에서 구체적인 암종(적응증)을 선정하고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며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단 전략이다. TU2218은 저분자 합성 방식의 TGF-β 저해제로, 현재까지 같은 기전으로 허가를 받은 항암제는 없다.
티움바이오의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TU7710'은 국내 임상 1상 단계다. 티움바이오 연구진은 국내 바이오 신약으로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 TU7710에 특히 자신이 있다. 올해 유럽 임상 1b상을 통해 안전성과 PoC(개념증명)를 입증하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티움바이오의 TU7710은 중화항체를 보유한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치료제다. 반감기를 경쟁 약물 대비 6-7배 늘린 약물로, 투약 횟수와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환자 편의성이 뛰어나단 설명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티움바이오 주요 R&D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재평가가 본격화될 시점"이라며 "면역항암제 TU2218은 올해 임상 1b상 결과 발표가 기대되는데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치료제 TU2670은 올해 공개될 임상 2a상 결과를 통해 PoC 입증과 더불어 베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고 약물)로 가능성을 보여줄 경우 경쟁약물의 기술이전 규모를 뛰어넘는 성과까지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며 "TU7710은 혈우병 치료제의 상대적으로 높은 임상 성공 확률(25.3%)과 빠른 임상 개발 기간을 감안할 때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3종의 임상 데이터를 올해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TU2670은 유럽 2a상을 통해 실제 환자 대상 효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업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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