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 약자 아니라 강인한 여성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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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지켜주는 강자나 수동적으로 보호받는 약자의 모습은 지양 했습니다. 정진만은 정지안을 지키지만 도움만 줄 뿐이고, 정지안은 매 순간 스스로 결정해 역경을 극복하죠."
디즈니+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이권 감독이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설명한 주인공 정진만(이동욱 분)과 정지안(김혜준 분)의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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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 감독·김혜준 배우 인터뷰
"일방적으로 지켜주는 강자나 수동적으로 보호받는 약자의 모습은 지양 했습니다. 정진만은 정지안을 지키지만 도움만 줄 뿐이고, 정지안은 매 순간 스스로 결정해 역경을 극복하죠."
디즈니+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이권 감독이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설명한 주인공 정진만(이동욱 분)과 정지안(김혜준 분)의 관계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정진만이 죽은 뒤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의 생존기를 다룬 누아르물이다. 웹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이 원작인 작품으로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디즈니+ 드라마 부분 1위(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전직 민간군사기업(PMC) 용병이자 무기 판매상인 정진만은 죽은 뒤에도 생전에 세워둔 계획과 미리 심어둔 동료들, 유산으로 남긴 자산들로 정지안을 보호한다. 정지안을 죽이기 위해 킬러들의 습격이 이어지지만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내쫓듯 압도적인 영향력으로 정지안을 지킨다.
다른 작품의 인물들과 구별되는 정진만과 정지안의 특징은 정진만의 보호가 '내리 보호'가 아니라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생명의 위협을 겪는 정지안에게 정진만은 죽지 않을 만큼만 도움을 주고 위기를 스스로 헤쳐가게 한다. 정지안 역시 스스로를 단련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며 끈질기게 생존한다. 남자 어른이 어린 여성에게 일방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영화 '테이큰'의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분)와 킴(매기 그레이스 분), 영화 '레옹'의 레옹(장 르노 분)과 마틸다(내털리 포트먼 분)의 관계와 다르다. 이 감독은 "원작의 강지영 작가가 '강한 여성을 그렸다'는 설명에 따라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꼭 젠더적 차원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강인한 인물, 조카를 강하게 키워내는 현명한 보호자의 모습을 꾀했다"고 밝혔다.
배우 김혜준 또한 정지안과 정진만의 관계에 대한 캐릭터 연구에 힘썼다. 김혜준은 "정지안과 정진만은 서로에게 시니컬한 것으로 보이지만 복잡한 감정과 공통된 기질을 공유한다. 둘 사이의 깊은 유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영화 '미성년'(2019)으로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 드라마 '구경이'(2021)로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 등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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