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일본, 대만 다음은 한국?…박스 탈출 노리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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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일 1년 9개월 만에 2,680대로 올라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0포인트(1.19%) 오른 2,680.26으로 장을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가에 도달한 일본, 대만 주식시장에 이어 한국이 다음 주자가 될 것이라는 외국인의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LG는 전 거래일보다 7.36% 오른 10만3천60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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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오른다" "간극 확인할 시점 다가온다" 기대-우려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9일 1년 9개월 만에 2,680대로 올라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0포인트(1.19%) 오른 2,680.2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1% 넘게 올랐다.
미국 증시가 과열 우려와 물가지표 충격으로 하락한 상황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58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93억원, 4천4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가에 도달한 일본, 대만 주식시장에 이어 한국이 다음 주자가 될 것이라는 외국인의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이 발표된 이후 코스피에서는 펼쳐졌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는 설 연휴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 프로그램의 상세한 내용을 오는 26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금 '밸류업 수혜주' 찾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자금은 이날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에 집중됐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지주사에 주주환원 기대감이 모였다.
LG는 전 거래일보다 7.36% 오른 10만3천60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썼다.
SK(6.96%), KT(6.97%)도 각각 20만9천500원, 4만2천400원까지 올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에는 부국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생명, BNK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양증권, DB금융투자, 코리안리,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금융주가 무더기로 올랐다.
이외에도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 가치 제고'를 추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역난방공사(29.99%)가 상한가에 도달하며 신고가를 썼고 한국가스공사(12.71%), 한국전력(9.95%)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지금까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의 수혜는 주로 코스피에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관심이 코스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상대 강도 측면에서 코스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며 "코스피는 이전 고점에 거의 도달했지만 코스닥은 아직 그 수준까지 오르지 못해 가격 측면에서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0%) 오른 858.47로 마감했다. 기관의 매도 속에 장 내내 보합세를 오가기는 했지만, 5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하락했다가 하루만에 바로 반등에 성공한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이같은 저PBR 장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저PBR 종목의 자체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확인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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