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곳 중 7곳 "이자 비용도 감당 힘들어"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4. 2. 19.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건설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응답기업의 65.7%는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한경협,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
자금사정 악화 요인에 원자재‧인건비 상승…고금리 영향도
응답기업 중 75.5%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
한국경제인협회. 연합뉴스

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건설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올해 하반기에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평년과 비슷(43.1%), 곤란(38.3%), 양호(18.6%) 순으로 나타났다. '곤란' 응답이 '양호'의 약 2배였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게 52.9%였다. 악화(33.4%), 호전(13.7%) 순으로 조사돼, 한경협은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인 셈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답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응답기업의 65.7%는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기업(26.4%)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자금조달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72.5%), 내부 유보자금 활용(17.6%), 회사채 발행(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10.8%)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향후 대책으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 연장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