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곳 중 7곳 "이자 비용도 감당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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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건설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응답기업의 65.7%는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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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정 악화 요인에 원자재‧인건비 상승…고금리 영향도
응답기업 중 75.5%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
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건설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올해 하반기에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평년과 비슷(43.1%), 곤란(38.3%), 양호(18.6%) 순으로 나타났다. '곤란' 응답이 '양호'의 약 2배였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게 52.9%였다. 악화(33.4%), 호전(13.7%) 순으로 조사돼, 한경협은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인 셈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답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응답기업의 65.7%는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기업(26.4%)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자금조달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72.5%), 내부 유보자금 활용(17.6%), 회사채 발행(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10.8%)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향후 대책으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 연장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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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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