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에 소비 군불 땐 중국, 서비스업 매출 52%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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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춘절(음력 설) 연휴 소비 회복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연일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인 더페이퍼는 중국 국가세무국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춘절 연휴(10~17일) 8일간 일평균 전국 서비스 소비 연관 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3% 증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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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 이어질지 지켜봐야, 경제 하방 리스크 관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춘절(음력 설) 연휴 소비 회복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연일 내놓고 있다. 중국은 올해 5%대 경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내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관광·문화 등 서비스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중국 경제 매체인 더페이퍼는 중국 국가세무국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춘절 연휴(10~17일) 8일간 일평균 전국 서비스 소비 연관 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3% 증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일주일 가량 이어진 이번 춘절 연휴는 중국 내부 이동 수요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관광·숙박 같은 서비스 산업 매출 증가가 예고됐다.
주요 분야별로 보면 춘절 연휴 관광 수요 급증에 힘입어 여행사 및 관련 서비스 일평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배 증가했다. 관광 레저와 관광 서비스도 같은 기간 각각 70%, 40% 늘었다.
자가 운전을 통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항공 여행과 렌터카 서비스 매출도 각각 71%,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이 늘다 보니 숙박·요식업 일평균 매출도 지난해 춘절 연휴 기간보다 25.4%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저가형 체인 호텔과 관광호텔이 각각 35.2%, 11.5% 늘었고 요식업은 31.5% 증가했다.
춘절 연휴 기간 문화예술 서비스의 일평균 판매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86.7% 증가했다. 스포츠 서비스는 43.2% 늘었다.
서비스 소비가 급격히 증가한 지역은 중국 경제의 중추 지역인 장강 삼각주(상하이와 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다.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의 일평균 서비스 소비는 각각 전년 대비 67.7%, 46.8%,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 도시 하얼빈이 위치한 헤이룽장성은 숙박과 요식업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7배, 1.2배 늘었다. 하이난 지역 관광 서비스 일평균 매출 증가폭은 100%에 달했다.
국가세무국 관계자는 “춘절 연휴 기간 중국 주민의 소비 잠재력이 가속화되고 경제에서 소비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춘절 연휴가 시작하기 전부터 국내 소비 확대를 독려했다. 관광·음식·문화 등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내수 소비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센터 거시경제연구실 주윈한 부주임은 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에 “올해 춘절 기간 소비 시장의 인기는 소비 공급의 개선과 혁신을 크게 촉진하고 사회 전체의 수요와 공급 사이클을 촉진했다”며 “이는 올해 1분기 경제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한 견고한 토대”라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가 연휴를 맞아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근원적인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 “지난해나 2019년 춘절 연휴대비 관광 등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 같고 긍정적인 시그널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부동산 문제나 지방정부 채무 등의 하방 리스크가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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